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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84
영어공식명칭 Ah! Mythical Group of Davi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지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8년 - 신동문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60년연표보기 -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61년 10월 -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한국전후문제시집』에 수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93년 - 신동문 사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3년 - 제1회 신동문문학제 개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2년 - 신동문문학상 제정, 제1회 시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2년 - 신동문청주문학상 제정, 제1회 시상
배경 지역 신동문 시비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문산리 산6-1]지도보기
성격
작가 신동문

[정의]

1960년 충청북도 청주 출신의 시인 신동문4·19혁명을 노래한 시.

[개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신동문(辛東門)[1928~1993]이 창작한 시이다. 종합 교양지 『사상계(思想界)』 1960년 6월호에 발표되었다. 신동문4·19혁명 당시 시위의 배후로 지목되어 거주하던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 가야 하였으며, 서울로 간 뒤에도 직접 시위 현장에 참여하여 혁명을 경험하였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신동문의 혁명 체험을 문학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사상계』는 4·19혁명을 노래한 시들을 별도의 장으로 마련하여 신동문「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을 함께 수록하였는데, 발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신동문의 시를 ‘참여’의 시학으로 평가할 때 가장 강력한 증거로 제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는 성서적 모티프를 활용하여 4·19혁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으며, 당대 부정적인 정치 현실을 향한 저항 정신과 민주주의의 성취에 대한 시인의 강렬한 염원을 담고 있다. 나아가 다윗을 한 명의 개인이 아닌 집단[群]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신화(神話)의 주인공이 익명의, 그리고 다수의 민중이었음을 강조한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에 나타난 사회 비판 및 참여 의식은 신동문의 후기 시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특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에 신동문 시비(詩碑)가 있다.

[구성]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은 총 12연, 108행으로 구성되었다. 제목 아래에는 ‘4·19의 한낮에’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내용]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시적 화자는 4·19혁명의 현장에서 시위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화자는 시위대의 용맹한 모습을 ‘젊은 다비데군(群)들’로 묘사하며, 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저항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짧지만 강렬한 문체로 구현하여 낸다. 시의 제목에도 나타나 있는 ‘다비데’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을 의미한다. 부정에 항거하고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였던 시민들의 의지를 거인 골리앗에 맞서 싸우는 다윗의 무리로 표현한 것이다.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다윗의 무리는 강인한 육체를 가진 이들이며,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화자는 결연하게 전진하는 시위대를 향하여 싸워서 이기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마지막 연은 그러한 시위대의 혁명이 승리하는 순간 느껴지는 벅찬 감격을 노래한다.

[특징]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에는 성경을 모티프 삼아 4·19혁명의 위대함을 신화(神話)로 기록하려는 시인 신동문의 의지가 담겨 있다. 마지막 연에서 혁명의 성공을 기뻐하는 주체로 역사와 세계, 신(神)이 차례로 등장한다는 점은 혁명에 신성성을 부여함으로써 신화화하려는 시인의 의도를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다.

신동문「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각 연을 짧은 길이의 행으로 구성하고, 같은 행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위 현장의 폭발하는 정념과 긴박한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묘사하였다. 시위대 가운데에서 자신이 느낀 격정적인 감정을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토로하는 것이다. 화자의 직설적 화법과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음성은 시의 ‘현장성’을 배가한다. ‘4·19의 한낮에’라는 시의 부제가 말하여 주듯이 시위 현장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담아낸 ‘현장시’의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에서 화자는 수평적인 공간성을 벗어나 수직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쟁의 폭력성과 비극성을 다룬 신동문의 1950년대 시에서 ‘포복’은 외부의 압력에 무력하게 엎드린 몸의 절망적인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1956년 발행된 시집 『풍선과 제3포복』에 실린 연작시 「제3포복」이 그 예이다. 그러나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에서 ‘포복’하는 시위대의 육체는 “내밀며”, “다가가”고 “육박하는”, “전진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즉, 승리를 향하여 솟구치는 육체의 약동(躍動)을 예비하는 자세가 바로 ‘포복’인 것이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마지막 두 연을 제외한 나머지 연들은 “아! 신화같이 ○○한 다비데군들”이라는 문장을 조금씩 변주하여 마무리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시위 현장에서 시인이 느낀 감격과 4·19혁명이 지니는 역사적·신화적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신동문의 현실 참여적인 면모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 1960년대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흔히 4·19혁명을 기점으로 신동문의 시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고, 후기 시를 현실 참여시라고 평가할 때 가장 전면화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이 발표되었을 당시 평단에서는 예술성과 서정성이 소거된 ‘절규’에 가까운 시라는 부정적 평가와 현실에 대한 대결과 저항 정신을 드러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가 공존하였다. 이후의 연구들에서 보다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졌으나, 신동문 시의 참여적 성격을 논할 때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의 의의가 4·19혁명의 생생한 현장과 벅찬 감격을 직접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민주주의와 혁명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는 데서 발견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참여’의 성격과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둘러싸고 여러 평가가 교차하였다. 먼저 신동문을 적극적인 모더니스트로 규정하는 관점에서는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을 기점으로 강화된 시인의 사회 참여가 시작(詩作)이라는 예술 행위에 대한 치열함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한다. 말년에 농촌 생활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던 신동문의 시적 공백을 ‘실천성’의 과잉에 따른 절망과 상처의 증거라고 보면서, 신동문 시가 현실 참여보다는 지속적으로 모더니즘을 지향하여 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편 신동문의 시적 토대가 현실 참여에 있다고 보고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이 참여적 열정을 가장 뜨겁게 표출한 시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에는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에 나타난 참여 의식의 문학적 형상화가 리얼리즘 계열보다는 모더니즘 계열에 가깝다고 보는 의견이 제출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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