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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용의 대격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80
영어공식명칭 Fierce Battle Between Two Dragons
이칭/별칭 룡과 룡의 대격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이지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80년 - 신채호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28년연표보기 - 「용과 용의 대격전」 창작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 신채호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66년 - 「용과 용의 대격전」 북한에서 『룡과 룡의 대격전』이라는 제목으로 간행
배경 지역 청주 신채호 사당 및 묘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귀래리 305]지도보기
배경 지역 단재신채호 기념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귀래리 304]지도보기
성격 소설
작가 신채호

[정의]

1928년 충청북도 청주 출신의 작가 신채호가 창작한 소설.

[개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청주 출신 작가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1928년 집필한 소설이다. 신채호가 창작한 마지막 소설로 알려져 있으며, 1960년대 북한에서 발견되었다. 민중 혁명을 중심 소재로 하여 우화(寓話)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용과 용의 대격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제목에서 나타나듯 두 용의 대립이다. 상제(上帝)가 다스리는 천국(天國)에서 강림한 ‘미리’는 민중을 압제하고 핍박하는 지배 권력을 상징한다. 반면 지배 권력에 도전하는 ‘드래곤’은 민중을 이끌고 혁명을 일으키는 존재이다. 드래곤은 끝내 부당한 권력자들의 세계인 천국을 멸망시키고 모든 민중이 평등한 지국(地國)을 건설한다.

신채호는 『조선혁명선언(朝鮮革命宣言)』에서 정치, 법률, 도덕, 윤리를 비롯하여 기존의 권력을 가진 모든 세력(勢力)을 비판하고, 민중에 의한 직접적인 혁명을 주장한 바 있다. 신채호의 무정부주의적 혁명 사상은 「용과 용의 대격전」에서 구체적으로 소설화된다.

「용과 용의 대격전」의 중심인물인 드래곤은 민중의 동지로서 과거의 사회 제도와 종교를 일체 거부하며 ‘천국’이 상징하는 모든 지배 세력을 파괴한다. 천국의 파멸과 동시에 새로이 탄생한 ‘지국’은 각성한 식민지 민중이 자율적으로 혁명을 일으켜 건설한 이상적 공간이다. 여기에는 민중 혁명을 통하여 일제의 식민 통치뿐 아니라 모든 제국주의적 지배와 압제가 말소된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였던 신채호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구성]

「용과 용의 대격전」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용과 용의 대격전」의 제1장부터 제9장까지 표제를 일별하면 제1장 ‘미리님의 나리심’, 제2장 ‘천궁(天宮)의 태평연(太平宴), 반역에 대한 걱정’, 제3장 ‘미리님이 안출(案出)한 민중 진압책’, 제4장 ‘부활할 수 없도록 참사(慘死)한 야소(耶蘇)’, 제5장 ‘미리와 드래곤의 동생이성(同生異姓)’, 제6장 ‘지국(地國)의 건설과 천국의 공황(恐慌)’, 제7장 ‘미리의 출전과 상제의 우려’, 제8장 ‘천국의 대란, 상제의 비거(飛去)’, 제9장 ‘천사의 행걸(行乞)과 도사의 신점(神占)’이다. 제10장은 제목이 붙어 있지 않으며, 북한에서 간행된 선집에는 ‘X X X’로 표기되어 있다.

동방 지역에 용 미리가 강림한다는 소식을 들은 민중은 미리를 성대하게 맞을 준비를 한다. 가진 것이 없는 빈민들은 미리에게 삶의 어려움을 탄원하지만, 미리는 빈민들을 모조리 잡아먹는다. 천국을 다스리는 상제는 미리를 칭찬하며 민중의 반역을 진압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곧 드래곤이 왔다는 소리가 들리고, 상제의 아들인 ‘야소기독(耶蘇基督)[예수 그리스도]’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식이 전하여진다. 드래곤이 이끄는 혁명군은 지배 계급의 근거지를 파괴하고 지국을 건설한다. 천국은 끝내 멸망에 이르고, 미리와 상제는 각각 볼품없는 토우(土偶)와 쥐로 변하여 버린다.

[특징]

「용과 용의 대격전」신채호가 창작한 다른 문학 작품들과 달리 ‘민중’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설 속 드래곤은 혁명을 주도하는 영웅적 인물이 아니라 민중 내부에 잠재된 힘을 상징하며, 민중은 스스로의 힘을 자각함으로써 혁명에 동참하게 된다. 이는 역사 속 위인들의 전기(傳記)를 통하여 영웅적 인물상을 그려 내고자 하였던 이전의 문학적 경향과 달라진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환상적 알레고리 기법을 통하여 주제 의식을 뚜렷이 드러내는 한편, 미리나 상제와 같은 지배 계급에 대한 강렬한 풍자와 해학의 미(美) 또한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용과 용의 대격전」신채호의 무정부주의 사상을 가장 담아낸 소설이자, 새로운 자율적 주체의 형상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문학적 진보를 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928년 일제에 의하여 수감되기 전 신채호가 남긴 마지막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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