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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85
이칭/별칭 머슴날,일꾼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1일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 일꾼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하루를 노는 날.

[개설]

머슴날은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에 앞서 일꾼인 머슴을 하루 놀리고 먹이는 풍속이다. 이를 흔히 ‘일꾼날’이라고도 한다. 음력 2월이 되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기 시작하면 농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한다. 앞으로 이루어질 한 해의 고된 농사일을 고려하여 음력 2월 1일을 대표적 농군인 머슴의 명절로 간주하였다. 또한 이날을 머슴날로 정한 것은 정월 대보름부터 시작된 놀이판을 마무리하는 의미도 있다.

지금도 서산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주민이 한 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윷놀이와 풍물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긴다. 예전에 머슴을 둔 집에서는 푸짐하게 한상을 차려 대접하는 것이 관례였다.

[절차]

이월 초하루 머슴날에 풍물패들은 농기나 용대기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돌면서 ‘꽃반’이라 하여 지신밟기를 해주었는데, 이를 맞이한 집에서는 술상을 차려 대접하는 등 진종일 풍물놀이를 하며 놀았다.

마을에 따라서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세운 볏가릿대를 머슴날 내리며 제를 지내고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또 해가 뜨기 전에 ‘콩점’을 보아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이는 콩을 한 되 가량 볶은 다음 다시 동일한 됫박에 넣되 양이 늘어났으면 풍년이 들고, 줄어들었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이월 초하루가 되면 농가에서는 아침 일찍 주대를 드리기도 하였다. 이는 한 해 농사에 필요한 쟁기줄·봇줄·가래줄 등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을 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음력 2월 1일은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시점이다. 때문에 이날 “머슴들은 상기둥을 잡고 운다.”는 속설이 있다. 농사철이 코앞에 닥친 만큼 추수할 때까지는 고된 농사일에 전념해야 하므로 절로 눈물이 났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이날을 머슴날이라 하여 부잣집에서는 일꾼들을 잘 대접했고, 아울러 마을에서도 장차 찾아올 농번기를 앞두고 동네잔치를 벌이고 하루를 놀았다.

정월 대보름에 세운 볏가릿대를 이월 초하루에 내리는 것 역시 머슴날의 전통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머슴날 전통은 예전에 비해 많이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도 서산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보다 오히려 이월 초하루를 더 큰 명절로 여겨 주민이 모여 잔치를 베풀고 윷놀이를 하거나 풍장을 치고 노는 마을이 적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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