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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483
한자 鄕土飮食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이춘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토속 음식.

[개설]

향토 음식은 특정 지역의 자연 환경 및 생활 풍습을 배경으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독특한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여 과거부터 지역민들이 먹어 온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서산시는 해안과 내륙이 접해 있어 해산물과 농산물을 비교적 풍부하여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많다.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밀국낙지탕, 간장게장, 게국지, 왕팥시루떡, 보생이떡, 지곡 갯것누르미, 도토리묵굴국, 사향오미주, 왕시루팥떡 등이 있다.

[밀국낙지탕]

밀국낙지탕은 5~6월에 잡히는 크기가 10~15㎝ 정도 되는 어린 낙지를 이용하는데,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아 낙지를 통째로 박 속에 넣어 조리한 해안 토속 음식이다. 원래 조선 시대에 서산으로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전하며, 박 속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기 때문에 박속낙지탕이라고도 부른다.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바닷게나 민물 게를 이용하여 조리한 서산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바닷게는 보통 꽃게를 많이 쓰는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5월경에 잡은 꽃게 중에서도 배꼽이 둥근 암꽃게를 많이 사용한다. 서산과 태안 지역에서는 안흥이 꽃게의 주요 산지이다. 특히 게딱지 안의 주황색 ‘장’이 가장 맛있다 하여 예부터 안흥항은 간장게장용 암게의 주산지로 정평이 나 있다. 민물 게는 뭇게[뭍게]라고 하며 여름철에 많이 난다. 뭇게는 보통 개울에 서식하는데, 돌을 제쳐 보면 그 안에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뭇게를 이용해서 게장을 많이 담가 먹었지만 근래에는 물이 오염되어 찾아볼 수 없다.

[게국지]

게국지는 서산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특수한 향토 음식이다. 게국지는 김장할 때 떨어져 나온 시래기를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로 버무린 뒤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켜 겨울 내내 찌개로 끓여 먹는다. 게국지는 염장 식품의 일종으로,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무기질 섭취를 돕는 유용한 음식이었다.

[왕팥시루떡]

왕팥시루떡은 서산 지역에서 팥과 쌀가루를 이용해 찌는 떡을 말한다. 보통의 시루떡은 체에 친 고운 팥고물을 사용하지만, 왕팥시루떡은 삶은 팥을 얼멩이[어레미의 충청도 방언]로 쳐 낸다. 얼멩이는 체에 비해 구멍이 크기 때문에 팥알이 잘게 부셔지지 않는다. 왕팥시루떡은 가루팥 시루떡에 비해 형편이 좋을 때나 쪄 먹을 수 있는 떡으로, 귀한 음식으로 여겼다.

[보생이떡]

보생이떡은 서산 지역에서 멥쌀가루와 수리취를 버무려 쪄서 단오 절식으로 먹는 떡을 말하는데, 일명 ‘수리취떡’이라고도 부른다. 단오에 보생이떡을 먹으면 여름에 땀띠가 나지 않고 더위도 먹지 않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여 즐겨 먹었으며, 수리취 대신 쑥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지곡 갯것누르미]

지곡 갯것누르미는 갯벌에서 난 산물(産物)로 만든 빈대떡을 말한다. 서산시 지곡면은 해안과 인접하여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다양하다. 지곡 갯것누르미는 주로 조개와 굴을 많이 이용한다. 조개는 여름, 굴은 겨울이 제철이어서 이때 만들어 먹으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

[도토리묵굴국]

도토리묵굴국은 도토리묵에 데친 굴을 함께 무쳐서 만든 향토 음식이다. 서산 사람들은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인 굴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발달시켜 왔는데, 구황 식품으로 애용되어 온 도토리묵에 굴을 섞어 만든 도토리묵굴국은 일반인이 비교적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별미이다. 도토리묵 외에 메밀묵, 녹두묵 등 다른 종류의 묵으로도 만들 수 있다.

[사향오미주]

사향오미주는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있는 박용화의 집에서 개인적으로 제조하던 술로, 네 가지 향취와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술 맛이 매우 좋아 인근에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사향오미주는 찬바람이 들 때쯤 담그는데 찹쌀로 술밥을 쪄서 멍석에 말린 다음 누룩과 버무려 잘 띄운다. 여기에 국화, 계피, 생강, 복분자 등의 재료를 함께 섞어 백일 동안 놓아두면 백일주(百日酒), 천일 동안 놓아두면 천일주(千日酒)라 하였다.

[참고문헌]
  • 『서산시지』(서산시지편찬위원회, 1998)
  • 서산시청 문화관광(http://old.seosantour.net)
  • 농업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http://koreanfood.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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