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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817
한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도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정서와 사상을 운문으로 표현한 언어 예술.

[개설]

충청남도 서산은 수려한 풍광과 여유로운 삶의 모습이 조화로운 특성을 지닌 고장이다. 이처럼 유서 깊은 내력을 지닌 서산에서 문학은 자연스럽게 함께 발전할 수 있었고, 그중에서 시는 작가의 내적 정서를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르였다. 한시는 물론이거니와 현대시의 전통이 강한 서산은 문학성이 뛰어난 시인과 문학회의 활동이 활발하였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현대시의 역사와 함께 서산의 시 또한 각별한 과정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산 문학의 주류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인물]

충청남도 서산의 시를 설명하는데 가장 앞자리에 놓아야 할 시인은 단연 윤곤강(尹崑崗)이다. 윤곤강은 1911년 서산시 동문동에서 태어나 1931년 21세 때 시 「옛 성터에서」를 발표하고, 이어 ‘시학(詩學)’ 동인이 되었다. 카프(KAPF) 문학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탈퇴하고, 1936년부터 다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초기에는 퇴폐적 정서의 시를 창작하다가 광복 전후 새로운 시 세계로 전향하였는데, 전통 세계에 대한 관심, 민족 정서의 탐구, 건강한 세계 지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집으로 『대지』, 『만가(輓歌)』, 『동물시집』, 『빙화』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시는 「나비」이다. 저서로는 『시와 진실』이 유명하다.

아동 문학가이며 동시 작가인 윤석중(尹石重)은 서산 태생은 아니지만 1930년대 초부터 1961년까지 서산에 적을 두어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1,200여 편의 동시를 지었으며, 그중 800여 편이 동요로 작곡될 만큼 아동 문학계의 독보적인 문인이다.

조재억(趙載億)은 1967년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동인지 『수라장(修羅場)』을 지도하여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시집 『전원(田園)』, 『향정(鄕情)』, 『수촌(水村)』, 『노래 삼긴 사람』과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이생진(李生珍)은 서산 지역 시동인 활동에 앞장을 서서 동인지 『수라장』과 『문(門)』을 만들었고, 시집으로는 『나의 부재』, 『바다에 오는 이유』, 『그리운 바다 성산포』 등이 있다. 1996년 윤동주 문학상을 받았다. 김영만(金榮晩)은 1977년 『현대시학』에 전봉건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시 「방운」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화심초(花心抄)』, 『삽교천』, 『아내의 섬』,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 『산 아래서 반나절』과 2009년 세상을 떠난 후 발간한 『앙큼한 연꽃의 화두』가 있다.

박진환(朴鎭煥)은 1960년과 1961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여 등단하였고, 시집 『귀로』, 『어둠고』와 다수의 평론과 연구 논저가 있다. 조재훈(趙載勳)은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겨울의 꿈』, 『저문 날 빈들의 노래』가 있다. 김수경(金守經)은 『문학정신』에 등단하였고, 시집 『사랑』, 『산국화』, 『겨울나그네』, 『생명의 꽃』 등을 출간하였다. 신미철(申美澈)은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솔바람』, 『바다가 보이는 집』, 『밤꽃 피는 계절이 오면』 등이 있다. 김순일(金淳一)은 198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고, 1988년 충남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서산사투리』, 『섬』, 『어둠꽃』, 『사람 어디 있나요』가 있다. 함웅선(咸雄善)은 시집 『화살박힌 청둥오리』, 『서리먹고 다시 핀 꽃』, 『봄·여름·가을·겨울의 그림자』를 출간하였다. 박만진(朴萬眞)은 1987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 『빈 시간에』, 『슬픔 그 껍질을 벗기면』, 『물에 빠진 섬』, 『마을은 고요하고』 등이 있다. 1992년 충남문학 도지사상을 수상하고, 서산 지역의 문학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임명희(林明姬), 유병환(柳炳環), 정상덕(鄭祥德), 한수(韓洙), 유구환(柳久桓), 박주택(朴柱澤), 박문식(朴文植) 등 1950년대 이후 태어나 현재 문단의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시인들이 있다.

[단체]

서산의 시 문학 발전의 기반으로 각종 문학회의 활성화를 빼놓을 수 없다. 광복 후 지역 문인을 중심으로 1947년에 결성된 동인 ‘수라장’은 서산 시 문학의 산실이며, 1963년에 결성된 동인 ‘문’, 1964년에 결성된 동인 ‘황인부락’ 등은 서산 지역 시 문학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 현재 서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회로는 흙빛문학회, 서산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서산여성문학회, 지곡문학회, 갯벌문학회 등이 있는데, 특히 많은 문학 장르 중에서도 시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문학회 중 마삼말씀은 시 장르만 전문적으로 국한하여 교류하는 시 낭송회로서, 시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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