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장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69
한자 長利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쌀 또는 돈을 꾸고 이자를 더해 갚는 풍속.

[내용]

장리(長利)의 사전적 의미는 ‘봄에 꾸어 준 곡식에 대하여 가을에 그 절반을 이자로 쳐 받는 변리’이다. 이렇듯 장리는 빌려 준 원금의 50%에 달하는 비싼 이자를 물어야 한다. 서산 지역에서 장리는 주로 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대개 가을걷이를 마치고 쌀을 빌리면 이듬해 같은 시기에 50%의 이자를 더하여 갚는 것이 관례이다. 때문에 “장리쌀 빌려 먹고 기둥뿌리 빠진다.”라는 속설처럼 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리는 지난날 가장 보편적인 대여 관행이었다. 특히 은행이 없던 시절에 마을 내에 조직된 각종 계의 기금을 늘리고 재정을 관리하는 유용한 수단이었다.

이에 비해 춘궁기에 개별적으로 부유한 지주에게 쌀을 빌려 먹는 경우 장리로 이자를 계산하지 않고 농번기에 품으로 갚는 고지가 성행했다. 고지는 지주가 원하는 날짜에 모내기·김매기 등을 해 주는 관행이다. 그런가 하면 흉년이 들어서 쌀이 귀한 해에는 ‘맞장리’ 혹은 ‘곱장리’의 관행도 있었다. 이는 장리의 2배에 달하는 고리(高利)였다. 따라서 쌀 한 말을 빌리면 1년 뒤에 원곡과 이자를 합해 두 말로 갚아야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