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0932
한자 大言
영어음역 Dae Eon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인물/인물(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춘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거주|이주지 개심동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지도보기
성격 노비
성별

[정의]

조선 시대 서산 출신의 노비.

[활동 사항]

노비 대언(大言)은 삼대에 걸쳐 개심동(開心洞)[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로 추정]에 살았다. 대언은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15세 무렵부터 마늘, 파와 같은 음식을 가리고 20세에 선법(禪法)을 배워 입산수도하니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였다. 대언은 성격이 강직하고 불의를 참지 않았다. 『호산록(湖山錄)』대언의 강직한 성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일화를 전하고 있다.

하루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마을을 지나가는데, 대언이 알몸으로 서서 똥을 누며 눈을 감고 그를 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놀라서 까닭을 물으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금 관원이라는 자들은 모두가 큰 도적이요, 이른바 도적이라고 하는 자들은 작은 도적일 뿐이다. 작은 도적은 본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 된 것으로 평생 고생하며 숨어 살아야 하는 자들이다. 큰 도적들은 공공연한 대낮에 관부에 앉아 죽이고 살리는 일을 마음대로 하고, 임금을 기만할 뿐만 아니라 재산을 산처럼 쌓아 두고 있으니 그 도적질이 담장을 넘겨보고 벽을 뚫어서 구하는 것에 비교할 만하지 않은가?”

더불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새로 급제한 자들은 장차 도적이 될 자들로, 벗 사이에 도의가 없고 서로 권하는 말에는 신의가 없으며 옳게 행하는 일이 없다. 급제한 후에는 고관이 되기만 바랄 뿐 베푸는 것이 없기에 눈을 감고 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말도 하였다. “산중의 노승은 녹의(綠衣)를 입고 청산에서 표주박으로 물을 마시며 해를 보내면서, 터럭 한 올만큼도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다. 그 옷은 풀로 만들고, 먹는 음식은 솔잎에 지나지 않지만, 선가에 높은 절개는 과연 어떠한가. 내가 자청하여 제가가 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언이 말을 마치고 문을 열고 나가 서너 걸음 걸었는데 보이지 않았다.

[저술 및 작품]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가야산 중봉 바위에 대언이 썼다는 한시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안의 수미산(須彌山)/ 지금 몇 번이나 왔던가./ 한 마디 벼락 치는 소리에 놀라니/ 아! 돌부처 얼굴에 생기가 도네./ 거사는 진실로 안으로는 선(禪)을 했으며/ 밖으로는 위장을 했던 것이니,/ 별도로 천지간에 한 도리를 소유한 자이다./ 참으로 기이하도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