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다락리, 탑연리와 흥덕구 강서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수타리봉은 웅계봉(雄鷄峰)이라고도 한다. 수타리봉 서쪽은 지대가 낮고, 미호강이 흘러 홍수가 발생하면 강물이 범람하여 주변 저지대의 평야와 취락이 자주 침수하는 지역이다. 전설에 따르면, 수타리봉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하였을 때에 주변은 모두 잠기고, 수타리봉의 정상은 닭 볏처럼 남아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수타리봉’이라는 지명은 수탉 머리 모양과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자연환경]

차령산맥은 충청북도 증평군 두타산에 이르러 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청주시 서부에 속하는 강내면 일대는 평야와 산지가 혼재하여 산지는 대부분 100m 내외로 낮은 편이다. 수타리봉은 토양이 미사질식양토이며, 경사는 10~15도로 비교적 완만하다. 주요 수종은 참나무류이다. 수타리봉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미호강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 흥덕구 강내면과 오송읍 사이의 경계를 이루며, 미호강 주변에 습지와 평야가 비교적 넓게 분포한다.

[현황]

수타리봉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다락리, 탑연리와 흥덕구 강서동에 걸쳐 있는 126.5m의 산이다.

수타리봉 주변의 다락리, 탑연리 일대는 도농 복합의 성격이 강하다. 다락리에는 새뜸, 아랫말, 용두골[용수골, 옹독골], 당산, 다복 등의 자연 마을이 자리하며, 주변에는 새뜸 남동쪽에 연바대, 새뜸 북서쪽에 원마루, 당산 서쪽에 방아다리 등 소규모 들이 분포한다. 새뜸과 수타리봉 사이에 1985년 개교한 한국교원대학교가 있다. 수타리봉을 중심으로 북쪽은 흥덕구 복대동에서 오송읍까지 국도 제36호가 동서 방향으로 달리며, 서쪽은 흥덕구 강내면과 청원구 오창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제507호가 남북 방향으로 통과한다. 수타리봉 서쪽에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미호강을 지나 오송역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