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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하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79
한자 夢天
영어공식명칭 Dream Heave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이지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80년 - 신채호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16년연표보기 - 「꿈하늘」 창작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 신채호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66년 - 「꿈하늘」 『룡과 룡의 대격전』에 수록
배경 지역 청주 신채호 사당 및 묘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귀래리 305]지도보기
배경 지역 단재신채호기념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귀래리 304]지도보기
성격 소설
작가 신채호

[정의]

1916년 충청북도 청주 출신 작가 신채호가 창작한 단편 소설.

[개설]

「꿈하늘」은 청주 출신 작가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1916년 창작한 단편 소설이다. 1960년대 북한에서 발견되었다. 발표지는 불명확하며, 전 6장 중 3장 대부분과 결말 부분이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주인공 ‘한놈’이 겪는 환상 속 모험이 「꿈하늘」의 골자를 이루고 있다. 한놈은 모험을 통하여 을지문덕(乙支文德), 강감찬(姜邯贊) 등 역사 속 위인들을 만나며,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싸움’의 양상들은 일제에 저항하여 자주 국권을 되찾는 독립운동의 핵심이 끝없는 투쟁에 있음을 주장하였던 신채호의 사상이 반영된 것이다.

작품 서두의 ‘서(序)’에서 신채호「꿈하늘」을 집필하면서 『삼국사기(三國史記)』나 『고려사(高麗史)』와 같은 역사서를 참조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즉, 「꿈하늘」은 역사적 사실을 차용하여 꿈이라는 환상적 세계를 구성하고, 꿈을 통하여 주인공 한놈의 모험을 신화의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

「꿈하늘」은 서문을 제외하고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장 제목은 붙어 있지 않다.

[내용]

「꿈하늘」은 ‘단군기원 4240년’ 날짜를 알 수 없는 어느 날, 기억할 수 없는 어느 장소에서 시작된다. 천관(天官)이 나타나 무궁화 꽃송이 위에 앉아 있는 한놈에게 곧 인간의 본질인 싸움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고한다. 한놈은 동편과 서편의 장졸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는데, 서편의 군사를 격파한 동편의 장군이 고구려 장수 을지문덕임을 알게 된다. 을지문덕의 이야기를 통하여 한놈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이 천당에 닿는 길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을지문덕의 이야기를 복기하던 한놈은 자신의 ‘왼몸’과 ‘오른몸’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이는 한놈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을 상징한다. 신채호는 일찍이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1948]를 집필하면서 역사가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왼몸과 오른몸의 싸움뿐 아니라 「꿈하늘」의 주된 서사를 구성하는 여러 싸움의 양상에는 신채호의 역사관이 담겨 있다.

우리 민족이 곧 ‘나’이며 내가 나와 싸워서는 안 된다는 무궁화의 가르침은 ‘아’인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가 ‘비아’인 일제와 싸워 이기는 것에 있음을 뜻한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한놈은 을지문덕을 좇아 ‘임과 도깨비의 싸움터’로 향한다. 싸움터로 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섯 명의 한놈을 동료로 삼지만, 여섯 명 모두 중도에 퇴장하고 한놈만이 홀로 남아 천상의 세계인 ‘님나라’에 도착한다. 님나라에서 한놈은 ‘님’이 준 칼로 적인 풍신수길(豐臣秀吉)[도요토미 히데요시]과 대결하다가 미인계에 빠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

지옥의 순옥사자(巡獄使者) 강감찬은 한놈에게 진정한 애국자가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는 다른 뜻이 없이 순수하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강감찬의 용서를 받아 지옥에서 풀려난 한놈은 ‘님나라’를 지키는 여러 위인들을 만나 신라의 화랑인 ‘도령군’을 찾아가라는 말을 듣는다. 한놈이 ‘도령군 놀음곳’에 당도하자 입구를 지키는 장수가 눈물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눈물의 정체는 나라 사랑, 동포 사랑, 대적(大敵)에 대한 분노로 흘리는 눈물이다. 장수의 말을 들은 한놈은 그동안 “나의 인간에 대하여 뿌린 눈물은 몇 방울인가”라며 스스로를 반성한다.

[특징]

「꿈하늘」은 꿈속 세계를 주된 서사적 시공간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몽유록계(夢遊錄系) 소설과는 달리 입몽(入夢)과 각몽(覺夢)을 알리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작중의 꿈과 환상이 현실의 알레고리(allegory)임을 시사한다. 「꿈하늘」의 주인공인 ‘한놈’이 저자 신채호의 필명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면, 도령군 놀음곳에 닿기 위한 한놈의 여정은 진정한 애국과 민족 수호 의식이 무엇인지를 깨우치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한 과업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신채호 자신의 강력한 의지와 주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꿈하늘」은 독립운동가로서 신채호가 지녔던 민족주의 사상을 선명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자 환상적 알레고리 기법으로 자주독립과 애국에 대한 의지를 소설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소설의 구성에서는 한계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문장의 유려함이나 강렬한 주제 의식의 표현 등에서는 분명한 문학적 의의가 발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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