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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77
한자 李舜臣傳
영어공식명칭 Biography of Lee Soon Shin
이칭/별칭 이순신,리슌신젼,수군제일위인 이순신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이지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80년 - 신채호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08년 - 「이순신전」 국한문본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전(水軍第一偉人 李舜臣傳)」 『대한매일신보』에 연재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08년 - 「이순신전」 국문본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 『대한매일신보』에 연재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 신채호 사망
배경 지역 청주 신채호 사당 및 묘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귀래리 305]지도보기
배경 지역 단재신채호 기념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귀래리 304]지도보기
성격 전기
작가 신채호

[정의]

1908년 충청북도 청주 지역 출신의 신채호이순신의 생애를 소재로 쓴 전기.

[개설]

「이순신전」은 충청북도 청주 출신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창작한 전기(傳記)이다. 원제목은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전(水軍第一偉人 李舜臣傳)」이며, 국한문본은 1908년 5월부터 8월까지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에 ‘금협산인(錦頰山人)’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하였다. 1908년 6월부터 10월까지 『대한매일신보』에 한글판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을 연재하였다.

「이순신전」을 집필할 무렵 신채호는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활동하고 있었다. 일제와 친일파의 만행을 비판하고 민중의 애국심을 독려하는 논설들을 쓰는 한편, 자주적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방편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전기를 집필하였다. 「이순신전」은 그중 하나이다. 신채호가 꼽은 대표적인 한국의 구국 영웅인 을지문덕(乙支文德)[?~?]·이순신(李舜臣)[1545~1598]·최영(崔瑩)[1316~1388] 가운데 조선의 장수인 이순신의 생애를 중심으로 쓰였다.

제1장 서론에서 신채호는 일본에 맞서 싸웠던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374~412]·태종(太宗)[1367~1422]·김방경(金方慶)[1212~1300]·정지(鄭地)[1347~1391]·이순신 5명을 꼽으며, 이순신이 시대적으로 가장 가깝고 유적이 보존되어 있어 후세의 모범이 되기 좋은 인물이라고 평한다. 「이순신전」「을지문덕전」「최도통전」과 마찬가지로 국권 상실의 위기를 극복할 영웅적 인물이 나타나기를 소망하는 신채호의 집필 의도가 담겨 있는 작품임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구성]

「이순신전」은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장인 서론과 제19장인 결론을 제외하면 본문은 제2장부터 제18장까지 17개의 장으로 이루어진다.

[내용]

「이순신전」의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각 장은 다음의 내용을 다룬다. 제2장 ‘이순신이 어렸을 때와 소싯적의 일’, 제3장 ‘이순신의 출신(出身)과 그 후의 곤란’, 제4장 ‘오랑캐를 막던 작은 싸움과 조정에서 인재를 구함’, 제5장 ‘이순신이 전쟁을 준비’, 제6장 ‘부산 바다로 구원하러 간 일’, 제7장 ‘이순신이 옥포에서 첫 번째 싸움’, 제8장 ‘이순신의 제2전[당포(唐浦)]’, 제9장 ‘이순신의 제3전[견내량(見乃梁)]’, 제10장 ‘이순신의 제4전[부산(釜山)]’, 제11장 ‘제5전 후의 이순신’, 제12장 ‘이순신의 구나(拘拿)’, 제13장 ‘이순신이 옥(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동안 집과 나라의 비참한 운수’, 제14장 ‘이순신의 통제사 재임과 명량(鳴梁)에서 대승첩’, 제15장 ‘왜적의 말로’, 제16장 ‘진린의 중도의 변함과 노량(露梁)의 대전(大戰)’, 제17장 ‘이순신의 반구와 그 유한’, 제18장 ‘이순신의 제장(諸將)과 그 유적과 기담’ 등으로 본문을 정리할 수 있다.

「이순신전」의 본문에서는 이순신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가 서술된다. 신채호가 쓴 이순신의 일대기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려서부터 전쟁놀이를 즐겼던 이순신은 청년 시절 무과에 합격한 뒤 정직하고 성실하게 무인(武人)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순신을 시기한 주변인들의 질투와 모함으로 고초를 겪게 된다. 47세에 전라좌수사(全羅左水使)에 임명된 이순신은 조선 수군의 전력을 강화하여 1592년 왜구의 침략에 맞서 대승을 거두었다.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가 된 이순신에게는 다시 시기와 모함으로 인한 관직 삭탈과 백의종군(白衣從軍)이라는 고난이 뒤따른다. 이순신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 나라에는 비참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통제사로 복귀한 이순신은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후 명나라의 진린(陣璘)[1543~1607]과 노량해전에서 싸우다가 전사한다.

「이순신전」의 제19장 결론에서 신채호이순신의 생애와 공적이 난세(亂世)에 출현한 영웅의 면모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채호가 보기에 이순신이 활약하였던 당시 조선의 조정은 당쟁과 이익 다툼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신채호에게 이순신은 혼란 속에서도 탁월한 지략과 국가를 향한 헌신으로 외세에 맞서 민족을 구한 인물로 칭송된다.

나아가 신채호는 영국의 해군 제독 허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1758~1805]이 세계적인 위인으로 일컬어지는 것과 달리, 넬슨보다 뛰어난 업적을 가진 이순신의 생애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음을 탄식한다. 이순신과 같은 영웅의 명예가 나라의 세력에 따라 평가됨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즉, 신채호이순신의 전기를 집필한 것은, 이순신과 같은 영웅의 모범을 제시하여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부강하여지기를 바라는 소망에서였다고 볼 수 있다.

[특징]

이순신을 다룬 조선 시대의 문학이 임진왜란(壬辰倭亂) 등 특정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순신을 함께 언급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신채호「이순신전」이순신의 초기 생애부터 상세히 서술한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순신의 일대기를 항목별로 구분하여 각 장으로 구성하고, 역사적 사실과 자료에 근거하여 이순신의 생애를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는 회장체(回章體) 소설과 논설의 영향이 돋보이기도 한다.

또한 「이순신전」은 영웅적 인물의 업적을 칭송할 뿐 아니라 개인의 정서와 인물 간의 갈등 관계 등을 함께 서술하고 있다. 「이순신전」에서 이순신은 전략에 대한 고민과 불안으로 괴로워하고, 밤을 지새우며 방황하는 등 한 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와 더불어 이순신을 시기하고 모함하려는 악인들과의 갈등 상황이 나타나 서사적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앞서 간행된 신채호의 역사 전기물 「을지문덕전」「이순신전」이 변별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순신전」「을지문덕전」, 「최도통전」과 더불어 저자 신채호의 역사의식과 국권 회복을 위한 염원을 강력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대한매일신보』 연재본을 포함한 활자본뿐 아니라 필사본들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발표 당시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었으며 사회적 파급력도 상당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순신전」을 둘러싼 논의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상사적 측면에서 「이순신전」신채호의 근대 민족주의 사상을 보여 준다는 점과, 양식사적 측면에서 회장체·논술체 서사 및 군담 소설계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순신전」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는 지나친 목적의식의 반영으로 소설적 한계를 드러낸다는 견해와, 새로운 서사 양식을 제시하여 신소설의 발생에 기여하였다는 견해가 함께 존재한다. 이처럼 「이순신전」의 구체적인 문학 장르 및 유형 구분은 연구자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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