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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76
한자 乙支文德傳
영어공식명칭 Biography of Eulji Mun Deok
이칭/별칭 을지문덕,을지문덕젼,대동사천재 제일대위인 을지문덕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이지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80년 11월 7일 - 신채호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08년 5월 - 국한문판 『을지문덕』 간행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2월 21일 - 신채호 사망
배경 지역 단재 신채호 묘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귀래리 305]지도보기
배경 지역 단재 신채호 기념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귀래리 304]지도보기
성격 전기
작가 신채호

[정의]

1908년 충청북도 청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신채호가 고구려 장수 을지문덕의 생애를 중심으로 써낸 전기.

[개설]

「을지문덕전」은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창작한 전기(傳記)이다. 1908년 5월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국한문판 『을지문덕(乙支文德)』이 간행되었고, 1908년 7월 한글판 『을지문덕젼』이 발간되었다. 원제목은 「대동사천재 제일대위인 을지문덕(大東四千載第一大偉人乙支文德)」이다.

신채호는 민중 계몽을 통하여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일제의 침략에 맞설 수 있는 주체적인 민족정신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신채호가 주목한 것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한 인물들의 생애를 전기로 재구성하여 민중의 역사의식을 새롭게 일깨우는 것이었다. 신채호는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구국 영웅으로 을지문덕, 이순신(李舜臣)[1545~1598], 최영(崔瑩)[1316~1388]을 꼽고 구국 영웅의 업적을 중심으로 역사 전기물을 집필하였다. 그중 살수대첩(薩水大捷)[612]을 승리로 이끌었던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을지문덕전」이다. 「을지문덕전」신채호가 창작한 전기물들 중 가장 먼저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으로 확인된다.

1900년 전후로 한반도에서는 국내외 인물의 생애를 다룬 전기가 활발하게 번역 및 발간되었다. 그 가운데 「을지문덕전」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인물을 다룬 장편 전기물로서 높은 위상을 지닌다. 신채호「을지문덕전」의 ‘서론(緖論)’에서 “과거의 영웅을 사(寫)하여 미래의 영웅을 초(招)”한다는 문장으로 작품 집필의 계기를 밝히고 있다. ‘서론’에서 알 수 있듯이 「을지문덕전」은 개항기 위태로웠던 한국의 상황을 타개하여 줄 영웅이 출현하기를 바랐던 신채호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을지문덕전」은 본문에 앞서 이기찬(李基燦)의 ’서(序)’와 안창호(安昌浩)[1878~1938]의 ‘서(叙)’로 시작된다. 이기찬은 「을지문덕전」을 통하여 을지문덕의 용맹한 기상을 국민에게 부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썼고, 안창호는 「을지문덕전」의 의의가 을지문덕과 같은 모범적 위인을 길러 내고자 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이기찬과 안창호의 ‘서’가 말하여 주듯, 신채호「을지문덕전」 집필은 국난(國難) 극복을 위하여 을지문덕과 같은 구국 영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성]

1908년 광학서포에서 처음 발간된 국한문체 『을지문덕』은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8년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발간된 『을지문덕젼』 역시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서론에 앞서 책의 교열을 본 변영만(卞榮晩)[1889~1954]과 이기찬·안창호의 서문, 저자 신채호의 범례(凡例)가 붙어 있다.

[내용]

「을지문덕전」의 구성에서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각 장의 표제는 다음과 같다. 제1장 ‘을지문덕 이전의 한한관계(韓漢關係)’, 제2장 ‘을지문덕 시대의 여수형세(麗隋形勢)’, 제3장 ‘을지문덕 시대의 열국상태(列國狀態)’, 제4장 ‘을지문덕의 의백(毅魄)’, 제5장 ‘을지문덕의 웅략(雄略)’, 제6장 ‘을지문덕의 외교’, 제7장 ‘을지문덕의 무비(武備)’, 제8장 ‘을지문덕 수완하(手腕下)의 적국(敵國)’, 제9장 ‘수구(隋寇)의 성세(聲勢)와 을지문덕’, 제10장 ‘용변호화(龍變虎化)의 을지문덕’, 제11장 ‘살수대풍운(薩水大風雲)의 을지문덕’, 제12장 ‘성공 후의 을지문덕’, 제13장 ‘구사가관공(舊史家管孔)의 을지문덕’, 제14장 ‘을지문덕의 인품’, 제15장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을지문덕’이다.

「을지문덕전」의 내용상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수나라의 침략과 살수대첩에서 을지문덕이 이끈 고구려의 대승이다. 신채호는 살수대첩에서 을지문덕이 섬멸한 적군이 113만 3800명이었다는 수치를 덧붙여 서술에 정확성을 기하고 있다. 적은 군사로 수나라의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의 업적은 후세의 모범이자 영웅의 상징으로 강조된다.

을지문덕을 둘러싼 세간의 평가를 논한 제13장부터 제15장까지는 기존의 평가에 대한 신채호의 반박과 논평이 담겨 있다. 신채호가 보기에 을지문덕은 진실하고 성실하며, 강하고 굳센 성격을 가진 독립적이고 모험적인 사람이었다. 신채호을지문덕의 업적이 김춘추(金春秋)[603~661]보다 못하다는 역사가들의 평가에 강하게 반발한다. 김춘추는 다만 신라의 영웅이었지만, 외세에 맞서 싸웠던 을지문덕의 민족 수호 정신은 후대의 양만춘(楊萬春)·윤관(尹瓘)·강감찬(姜邯贊)·이순신 등으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보는 것이다. 즉, 일제의 침략에 맞서 독립 정신을 발휘하여야 할 당시의 민중에게도 을지문덕은 영원한 모범으로 칭송되어야 한다는 신채호의 집필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징]

신채호「을지문덕전」의 서론에서 을지문덕의 생애가 단 몇 줄의 역사로만 전하여져 왔음을 탄식하며, 영웅의 생애를 역사로서 기록하기 위하여 작품을 집필하였다고 쓰고 있다. 따라서 「을지문덕전」을 서술하는 신채호의 문체는 기존 영웅 설화의 허구적 측면과는 달리 객관적인 논설체에 가깝다. 이는 사건을 서술할 때 상세한 수치를 기록하여 논증하거나 사료의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하는 문체적 경향에서 잘 나타난다.

신채호가 직접 쓴 「을지문덕전」의 범례를 살펴보면, 저자 스스로 을지문덕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꼼꼼하게 수집하고 참고하였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료가 있을 경우 이후 책을 재판할 때 첨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역사 기록으로서의 「을지문덕전」에 대한 신채호의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신채호가 첫 번째로 집필한 역사 전기물인 「을지문덕전」은 국가의 위기를 타개할 영웅이 나타나 국권을 회복하고 자주독립을 실현하기를 소망하였던 신채호의 의도가 문학적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을지문덕전」의 장르적 구분에는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을지문덕전」신채호의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전기 소설이라고 보는 견해와, 객관적인 기록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역사 논설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두 가지 평가는 「을지문덕전」이 저자의 목적의식을 뚜렷이 담고 있으면서도 사료의 상세한 수집과 분석을 통하여 구성되었다는 특징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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