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은행리, 문주리, 쌍수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문필봉(文筆峰)은 갈미봉, 시루봉으로도 부르며, 국토지리정보원의 『1:25,000 지형도』에는 시루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문필봉’은 전국적으로 흔한 지명인데 산의 형상이 붓끝처럼 뾰족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갈미봉은 산의 형상이 갓처럼 보인다는 데에서 기원한다. 갓모자처럼 원통형은 아니지만, 불쑥 솟아 있는 형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루봉은 쌍수리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명이며, 산의 형상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이처럼 문필봉은 주변보다 불쑥 솟아 두드러지게 높은 산봉우리를 가리킨다.

[자연환경]

문필봉을 중심으로 북쪽 방향으로 성무봉, 상봉, 관봉, 미터재, 말구리재 등 높이 300~400m의 산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분포한다. 문필봉은 보전 녹지 지역이며, 토양은 양토이다. 경사는 20~25도로 비교적 완만한 편이며, 대표 수종은 상수리나무와 일본잎갈나무이다. 문필봉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은 은행천과 한계천으로 유입하여 무심천으로 흘러들며, 서쪽과 남쪽 방향의 사면에서 발원하는 계곡물도 무심천으로 합류한다. 무심천이 문필봉을 감싸 흐르는 형상이다.

[현황]

문필봉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의 은행리, 문주리, 쌍수리에 걸쳐 있는 높이 392m의 산이다. 문필봉의 동남쪽 저지대에 문주리와 은행리가 있으며, 성불사와 덕주사가 있다. 하천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벼농사가 이루어진다. 은행리의 중심 마을 으능정이에는 은행나무 고목과 은행나무 정자가 있으며, 으능정이에서 왕암사로 가는 길에 왕골이라는 큰 골짜기가 있다. 문필봉 주변으로 국도 제25호가 남북 방향으로, 국가지원지방도 제32호가 동서 방향으로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