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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668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승일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친환경과 농축산물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 이야기.

[시작은 청원문화제]

청원문화제는 옛 청원군의 대표적 축제이며 문화제이다. 1989년 6월 ‘청원군민속놀이대회’로 출발하여 수년 동안 민속 씨름, 그네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등 민속놀이 5개 종목, 그리고 1990년부터 개최한 초정약수 아가씨 선발대회 등에 국한된 조촐한 규모의 군민 축제였다. 그러나 1994년 6회째부터는 한결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문의면에서 열린 제6회 청원문화제의 행사 내용을 보면, 기존의 민속놀이와 초정약수 아가씨 선발대회 외에 척산마당밟기, 동평들노래, 낭성산판소리 시연, 용신제(龍神祭), 기로연(耆老宴), 시조경창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늘어났다. 특히 눈길을 끈 용신제와 기로연은 충청북도의 역사성과도 연계된 의미 있는 행사로 청원문화제의 품격을 한층 높여 준 행사였다. 1994년 11월 10일, 문의 선착장에서 첫선을 보인 용신제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다. 문의면 남쪽 도곡진 아래에 있는 용연(龍淵)에서 기우제를 지내 왔다는 고사와 마을 어부와 사공이 매년 초, 무사평안과 시화연풍(時和年豊)을 비는 민속 유래가 있었음을 되살린 제의이다. 기로연은 문의면 문산관에서 치러졌는데, 삼국 시대에서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져 세종 대에는 임금이 근정전에서 80세 이상의 노인들을 불러 위로연을 베푼 것이 선례가 되어 지방의 수령 방백들이 이를 따르면서 유래한 경로 의식이다.

[청원생명축제의 전신 청원생명쌀축제와 유채꽃축제]

2003년 11월 열린 제15회 청원문화제는 청원군이 ‘명품쌀’ 생산에 박차를 가한 결과 2001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쌀 품질 대상을 수상한 ‘청원생명쌀’의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의 전략으로 기획하였다. 청원군의 대표적 축제 마당인 청원문화제와 청원생명쌀의 브랜드를 접목하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하였다. 전국적 명품으로 인정받은 청원생명쌀이 지닌 인지도를 극대화하여 농가 소득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청원문화제는 공식 명칭도 ‘농업인의 날, 제1회 청원생명쌀축제’로 바꾸었다. 명칭 앞머리에 ‘농업인의 날’을 붙인 것은 농가 수가 청원군 전체 가구수의 31.7%에 이르고, 농가당 인구수도 3.3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농업군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더구나 옥산면 소로리에서 석기 시대 볍씨가 출토되어 역사적 정통성까지 갖출 수 있었다.

‘제15회 청원문화제’와 함께하는 ‘제1회 청원생명쌀축제’는 2003년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렸다. 농업과 쌀, 각종 농산품과 먹을거리 중심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농산물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탈곡 체험, 짚공예 체험, 인절미 만들어 보기, 흰떡 썰기 경연, 배 예쁘게 깎기 등 이색적인 체험 행사가 특색을 이룬 축제였다.

제2회 청원생명쌀축제를 겸한 제16회 청원문화제는 2004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문의문화재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청원생명쌀 브랜드를 기조로 한 밥 짓기 대회, 떡메 치기 및 떡 만들기 대회, 가족 한마음 요리대회, 풍년 한마당, 쌀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등 농업과 쌀, 각종 농산품과 농사일, 먹을거리 등과 관련된 행사가 대폭 늘어났다.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 대회’, ‘대청호 미술관 개관 기념-운보·운향 초대전’, ‘중국 흑룡강성 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동시에 열렸다. 짚풀 공예전, 농기구 전시관, 요리 전시관, 야생화 전시관, 자연생태관 등의 볼거리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로 마련한 건강 박람회까지 선보였다.

2006년에는 ‘2006 청원생명쌀유채꽃축제’를 개최하였다. 축제의 목표는 청원생명쌀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역내 관광 활동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었다. 청원생명쌀유채꽃축제는 관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였는데, 주최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청원군지회가, 주관은 이벤트회사가 하였다. 당시 행사장은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대공연장, 입체 영화관, 야외 공연장, 생태체험장, 기업 홍보관, 루미나리에, 야외 전시물, 판매시설, 놀이시설로 구성되었다.

[친환경과 청원생명쌀을 주제로 하는 청원생명축제]

청원군은 2008년부터 기존의 청원생명쌀축제와 유채꽃축제를 ‘청원생명축제’로 개편하여 한층 발전시켰다. 청원생명축제는 2008년 10월 제1회 청주시 친환경 농축산물 한마당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2회 치러졌다. 축제 장소는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이었으나, 2014년 오창 미래지농촌테마공원이 완공된 이후로는 미래지농촌테마공원을 주 행사장으로 하고 있다.

청원생명축제 는 친환경을 테마로 구성한 대표적 축제이다. 명품 농산물인 ‘청원생명’ 브랜드를 홍보하고, 테마가 있는 전시와 다양한 체험 행사 및 문화 공연을 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체험과 판매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농산물은 청원생명쌀, 사과, 고구마, 고추, 표고버섯, 복숭아, 호두, 옥수수, 대추, 포도, 인삼 등이다. 입장권을 구매하여 입장권으로 농산물을 구입하며, 방문객들이 농축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도농 상생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청원생명축제와 미래지공원]

청원생명축제 가 열리는 미래지농촌테마공원의 정식 명칭은 ‘오창 미래지(米來池) 농어촌테마공원’이다. 석기 시대 볍씨가 출토된 지역의 의미를 살려 쌀과 농촌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벼 전시 체험 및 홍보관을 건립하여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으로 조성된 친환경 농촌 테마공원이다.

오창 미래지농촌테마공원은 차령산맥 줄기인 목령산과 서쪽으로는 국사봉이 두르고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오창저수지가 있다.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중심부에는 청원생명축제의 랜드마크인 생명쌀 상징 조형물과 방문객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생명쌀 체험길, 다랭이논 체험장, 인공 폭포, 연꽃 습지원, 벼 미로숲 등 친환경 생태 공간을 조성하였다. 특히, 민간 자본의 도입을 통한 공원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한옥 형태의 19동 숙박 단지 건립을 비롯하여 오토캠핑장, 승마 체험장, 하천 물놀이 체험장 등 위락 시설을 설치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미래지농촌테마공원은 청주 시민에게는 휴식, 체험, 교류 공간을 제공하고, 농촌 주민에게는 농특산물 판매 등을 통한 소득 창출의 거점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더 좋은 축제가 되기 위한 청원생명축제의 숙제]

청원생명축제 는 지난 2008년 제1회부터 2023년까지 13회까지 10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최소 25만 명에서 최대 53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유치하였으며, 친환경 농축산 생명 축제로 이름을 알렸다. 회를 거듭할수록 경제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양적 성장을 거두고 있다. 더하여, 청원생명축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꾀하여야 할 때이다. 특히 축제 이후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농축산물이 기념품이 될 수 있는 포장 패키지 구성을 통하여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입장권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지인에게 선물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축제용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향후 직거래와 명절 선물용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소셜 네트워크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청원생명축제 는 시민들이 직접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 친화형 청원생명축제로 계속하여 발전하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하여서는 농산물 수확 체험과 연계한 다양한 작물 수확 프로그램, 유휴 공간을 활용한 숲속 가족 식당, 푸드 트럭 운영 등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간식 제공 서비스 제공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또한, 예술단체와의 협연, 예술 문화 콘텐츠 개발, 전시 위주의 정적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는 동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시민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가족 관람객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자녀들에게 좀 더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법도 강구하여 보아야 한다.

청주시 농업에 대한 역사·설화·환경·향토 음식 등을 연구하고 청원생명축제에 반영하여 청원생명축제만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예컨대, 벼농사의 기원과 전파 그리고 소로리 볍씨, 『반찬등속』과 청주 지역 양반가의 음식 등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더욱 연구하고 이를 청원생명축제와 접목하여 축제의 브랜드를 강화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청원생명축제는 이웃 도시인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천안시, 아산시, 공주시 등 신수도권 광역 축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청원생명축제 는 2024년 14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50만 명 내외의 관람객이 다녀간다. 이는 농산물 축제를 넘어 농생명박람회로 확장하는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농업생명박람회로 발전하기 위하여서는 1989년 최초 청원문화제에서 시행한 민속 축제의 성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유기농 청원생명쌀 브랜드, 넓은 들판과 산을 활용한 유채꽃축제 성격과 친환경의 이미지, 목령산과 오창저수지를 활용한 힐링과 치유의 공간 같은 청원생명축제의 정체성과 이점을 살린다면 청원생명축제에서 청원생명박람회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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