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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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적이,축국(蹴鞠),농주,답국,척국,백타,건자,행두,축융,원사,척구,원정,엽전 제기,테기,쪽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제기를 가지고 발로 차는 놀이.
[개설]
제기차기 는 엽전이나 쇠붙이에 얇고 질긴 종이나 천을 접어서 만든 제기를 발로 차며 노는 놀이로 주로 겨울철에 많이 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하였는데, 놀이의 방법은 단순히 발로 차는 방법부터 손과 발 등을 이용하여 즐기는 방법 등 다양하다.
[연원]
우리나라의 제기차기는 고대의 공차기인 축국(蹴鞠)의 발달 과정에서 분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 모두 축국을 즐겼다는 기록이 확인되는데, 특히 신라의 축국 기록에서 보이는 놀이 형태가 제기차기 방식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제기는 구멍이 뚫린 엽전을 얇은 미농지(美濃紙)로 싸고 종이의 두 끝을 구멍에 꿰고 끝을 갈래갈래 찢어서 만들었다. 헝겊에 흙이나 마른 말똥을 싸서 잡아매고 꿩의 꽁지깃을 꽂아 만들기도 하였다. 천을 이용하거나 야외에서는 제기 모양의 풀을 가지고 제기차기를 할 때도 있다. 오늘날에는 비닐로 된 상품을 많이 쓴다. 제기차기는 주로 야외에서 행해졌다. 마당이나 마을의 골목길이나 공터, 학교 운동장이 제기차기를 하는데 좋은 장소였다.
[놀이 방법]
제기차기 는 제기를 차는 방법에 따라 노는 방식이 다양하다. 제기는 발 들고 차기, 양발 차기, 외발 차기, 뒷발차기가 있다. 제기는 한 사람씩 차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마주 차기도 한다. 보통 제기를 차는 방법은 한 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을 딛는 방법, 두 발을 번갈아가며 차는 방법, 땅을 딛지 않고 계속 차는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한 가지를 정해서 차기도 하고, 세 가지를 모두 차서 합계를 내 승부를 짓기도 한다. 진 쪽에서는 종 들이기라는 벌칙을 받는다. 진 사람이 상대의 서너 걸음 앞에서 제기를 발 앞에 던지면 이긴 사람은 앞으로 멀리 차 낸다. 진 쪽이 제기를 잡지 못하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제기를 드린다. 진 쪽이 이긴 쪽에서 찬 제기를 잡거나 이긴 쪽에서 헛발질을 하면, 진 쪽은 종의 입장에서 벗어나게 된다.
발로 차는 제기차기는 남자들이 주로 놀았는데, 여자들은 발로 차지 않고 두꺼운 책이나 딱딱한 받침[공책]을 양 손에 들고 그 위에서 제기를 위로 올려 높이 치면서 놀았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제기차기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문화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이 지역에서 제기차기를 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지만, 일부 어린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이 놀이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