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다섯 개 또는 그 이상의 조그맣고 동그란 돌, 혹은 플라스틱 공기를 가지고 노는 여자 아이들의 놀이.

[개설]

공개, 꽁기, 콩돌 집기 등으로 불리는 공기 놀이는 밤톨만한 작은 돌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공기 다섯 개 내지 그 이상을 가지고 땅바닥이나 방, 혹은 마루 위에서 손으로 받고 노는 놀이이다. 둘이나 셋 또는 그 이상의 어린이가 모여 편을 짜서 놀기도 하는데, 주로 여자아이들이 즐겨한다. 공기 놀이는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행해진다.

[연원]

공기 놀이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규경(李圭景)[1788~?])이 쓴 백과사전류의 책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공기(拱碁)’,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쓴 『조선의 향토 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 ‘석유(石游)’라고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토대로 그 기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공기 놀이 를 하기 위해서는 둥그렇게 생긴 작은 돌 여러 개가 필요하다. 합성 섬유[플라스틱]로 만들어진 공기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가지고 공기 놀이를 하였다. 또한 깨진 기왓장을 둥글게 만들어 놀이에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돌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의 아이들은 돌을 가지고 공기놀이를 많이 하였는데, 합성 섬유로 만든 공기가 등장하면서 돌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수가 적어졌다. 공기 놀이는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땅바닥은 물론 방안, 학교의 운동장과 교실 등에서 많이 하였다.

[놀이 방법]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공기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밤톨만한 둥근 돌을 마련해야 한다. 돌이 준비되면 그 돌을 가지고 평평한 땅바닥이나 방바닥, 마루 위에서 놀이를 한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명이 있을 경우에는 편을 갈라 하는 수도 있다.

공기 놀이 는 돌을 공중으로 던져 바닥에 있는 돌을 줍고 던진 돌을 다시 손으로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돌을 떨어뜨리거나 다른 돌을 건들면 상대방이나 상대 팀으로 순서가 넘어간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공기 놀이의 기본적인 방법인 5개 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은행 열매 크기의 5개의 작은 돌을 손바닥에 쥐고 그 중 하나를 위로 던져 올리고 다른 네 개를 땅바닥에 놓고 던져 올린 돌이 떨어지기 전에 잡는다. 그리고 첫째로 손에 잡은 한 알을 던져 올리면서 땅바닥의 것 한 알씩과 내려오는 돌과 같이 잡기를 네 번 한다. 다음에 든 두 번째로 두 알씩 잡기를 두 번 하고, 다음은 세 번째 세알잡기 한 번에 나머지 한 알을 잡고, 다음에는 네 번째로 땅바닥의 네 알을 한꺼번에 잡고 다름에 다섯 번째로 다섯 알을 다 쥐었다가 올려서 손등으로 받고 나서, 다섯 알을 다 한꺼번에 채어 잡기를 한다. 이렇게 할 때 떨어지는 돌을 잡지 못하거나 손등에 올릴 때 떨어뜨린다거나, 한 알·두 알·세 알씩 집을 때 옆의 알을 건드리거나 받다가 떨어뜨리면 실격이 되어 상대방에게 순서를 넘겨주어야 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공기 놀이는 이 방법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돌의 개수를 제한하지 않고 10개를 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손등에 올린 공기 돌을 던져 손으로 다시 잡을 때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공기 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 문화라 할 수 있다. 이 놀이는 현재까지 이 지역 아이들을 중심으로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