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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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썰매 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눈이나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타고 노는 아이들 놀이.
[개설]
썰매는 본래 물건을 싣고 끌거나 미끄러지게 만든 기구를 말한다. 썰매 타기 놀이는 겨울철 아이들이 많이 하던 놀이로 눈이나 얼음판 등에서 많이 하던 놀이다. 이 놀이는 일정한 거리를 누가 빨리 썰매를 타고 가는가와 상대방의 썰매를 넘어뜨리는 등 놀이 방법이 다양하다.
[연원]
썰매 타기 의 썰매는 서르매·산서르매·설매라 부르며, 한자어 표기인 설마(雪馬), 설응(雪鷹)으로도 표기한다. 한자어의 썰매에서 알 수 있듯 눈 위를 말이나 매처럼 빠르게 달린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썰매를 타고 노는 썰매 타기 놀이는 썰매치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썰매 타기 놀이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흔히 썰매는 짐을 실어 나르는 썰매, 발에 신는 썰매, 아이들이 타고 노는 썰매 등이 있다. 짐을 실어 나르는 썰매가 조선 시대의 건축 공사장에서 널리 사용된 기록이 있어 조선 시대에도 썰매 타기 놀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조선 시대에 수원 성곽 공사에 썰매 9틀을 사용하였다는 기록과 창경궁, 창덕궁의 재건 공사에서 물건을 나르는 도구로 썰매를 사용했다는 점 등을 보면 그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썰매 타기 놀이에서 중요한 도구는 바로 썰매이다. 썰매는 어린이가 앉을 만한 크기의 판자 밑에 각목을 나란히 붙여 대나무나 쇠줄을 박아 눈이나 얼음 위에서 잘 미끄러지도록 되어 있다. 썰매 타기에는 균형을 잡고 썰매를 탈 수 있도록 송곳이 박힌 두 개의 막대가 필요하다. 이 막대로 바닥을 찍어 앞으로 나가기도 하고 방향 전환을 하거나 멈추기도 한다. 눈밭이나 얼음판이 좁은 곳에서는 썰매 자체의 바닥을 높게 하고 나무토막을 붙여 사용한다. 이는 썰매가 서로 부딪치는 일이 많아 그럴 때 충격이나 위험을 적게 하기 위함이다. 썰매 타기 놀이는 눈밭이나 얼음판이 필요하다. 따라서 겨울철 눈이나 얼음이 얼어 있는 저수지나 마을 골목길 등이 적합한 장소이다.
[놀이 방법]
썰매 타기 놀이는 장소에 따라 노는 방법이 차이가 있다. 평평한 데서는 썰매 위에 올라 앉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타고, 비탈진 장소에서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타기도 한다. 이때 힘을 적게 들이고 빨리 달리도록 하려면 썰매 바닥의 날이 정확하게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차처럼 여러 어린이의 썰매를 한 줄로 이어 붙여서 밀거나 당기며 놀기도 한다.
썰매 타기 놀이는 일정한 거리를 누가 빨리 가느냐를 겨루기도 하며, 서로 편을 나눠 썰매를 타고 있는 상대팀을 넘어뜨리며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그리고 썰매를 타면서 아이스하키처럼 공을 가지고 상대편의 골대에 골을 넣기도 한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썰매 타기 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 문화라 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썰매 타기 놀이는 하고 있으나 놀이 장소가 없어 주로 겨울철 야외 썰매장 등에서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