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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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역사. 1876년(고종 13) 조선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강화도 조약 이후 서산 일대에도 예외 없이 개화의 물결이 들이닥쳤다. 당시 국가 권력의 해체 과정에서 관료들의 수탈과 약탈이 횡행했는가 하면, 대외 무역의 확대에 힘입어 만석꾼으로 성장한 부호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였다. 이른바 시대 변화에 편승하여 경제력과 권력을 거머쥔 새로운 주도 세력이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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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즐기던 민속놀이. 길쌈놀이는 서산 지역을 비롯한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지에서 음력 7월~8월 사이에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노래도 부르면서 흥겹게 일하는 형태의 놀이이다. 추석 전후에는 부녀자들이 한데 모여서 삼을 삼을 때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일한다. 이때 길쌈내기를 하는데, 진 사람은 맛있는 요리를 장만하여 흥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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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의 해안가에서 갯벌을 파서 낙지를 잡을 때 쓰는 어구. 갯벌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낙지는 갯벌 바닥을 깊이 파서 잡는데, 전통적으로 작은 삽 모양의 도구를 이용하였다. 이를 서산 지역에서는 ‘낙지가래’라 부르고, 아산만 위쪽 지역에서는 ‘종가래’, 전라도 일대에서는 ‘낙지삽’ 등으로 부른다. 땅을 파는 도구인 농업용 가래나 삽과 비슷하게 생겼다. 낙지가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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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집안에 재복을 준다고 믿은 신령. 대감은 집안의 재수와 재복을 준다고 믿어지는 신령이다. 가정에서는 대감신의 신체(神體)를 만들어 집안에 모셔 두기도 하였다. 대감신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대감’이라는 관직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대감은 주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신봉되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지에서는 거의 신앙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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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무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원시 종교. 무속 신앙은 외래 종교인 불교·유교·개신교의 상대적 개념으로 무당과 관계된 한국의 전래 신앙을 말한다. 무속 신앙은 무당이라는 사제의 존재 유무에 따라 민간 신앙과 구분된다. 무속 신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굿이라고 부르는 의례를 집행하는 무당이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안택을 지낸다고 할 때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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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시대 충청남도 서산 지역을 관할했던 국가.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하여 서기 660년에 멸망하기까지 지금의 충청도·경기도·전라도 일대를 관할했던 고대 왕국이다. 백제의 역사는 수도 이전을 기준으로 한성(漢城) 시대[B.C. 18~A.D. 475], 웅진(熊津) 시대[A.D. 475~538], 사비(泗沘) 시대[A.D. 538~660]의 세 시대로 대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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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인지면 취평리 부석사에 있는 아미타후불도. 아미타후불도는 아미타여래가 서방 극락세계에서 설법하는 순간을 재현한 불화이다. 조선 시대에 아미타후불도는 사찰의 주 불전과 부속 전각인 극락전에 봉안되었으며 후불도의 규모에 맞게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팔대보살, 나한, 사천왕, 신중이나 천녀 등이 외호하는 군도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19세기에는 암자를 중심으로 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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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안쪽 창리 해안에 위치한 포구. 창리포구는 부석면의 남쪽 끝 해안에 위치한다. 동·서·남 3면은 천수만과 접해 있고, 서쪽으로 태안군 남면, 남쪽으로는 안면도와 마주보고 있다. 창리에 속한 자연 마을은 창말·목말·구장터 등이 있고, 부속 도서로 대섬·쏘아섬·닭섬·검조도·시루섬·토끼섬 등을 거느리고 있다. 창리포구는 본래 서산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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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재배되는 쪽이 6~8개인 마늘. 1504년(연산군 10) 4월 12일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중 “전라도에서 진상한 마늘보다 충청도[서산] 마늘이 품질이 우수하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서산 육쪽마늘의 효능이 이미 조선 시대부터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832년(순조 32) 7월 21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영국의 로드 애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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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지역 고유의 음식. 충청남도 서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다양한 특산물이 있는 만큼, 이들 산물을 이용한 서산만의 고유한 토속 음식들이 많이 있다. 또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서산 고유의 토속 음식들은 조리법을 비롯해 음식의 맛 또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어 있어 미식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서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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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이른바 ‘4대강 사업’으로 운하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연안 해로를 중요한 교통로로서 사용해왔던 만큼 운하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그런데도 일찍이 태안반도에 운하를 개착한 것은 매우 특이한 사건이었다고 할 만하다. 운하 건설은 1134년(인종 2)에 처음 시작되어 1669년(현종 10)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에 걸쳐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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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진장리에 설치되었던 진(鎭). 순성진(蓴城鎭)은 1397년(태조 6) 이루어진 지방 군제 개편에 따라 서해안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진을 설치하고 지군사(知郡事)를 두어 관할하던 곳이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해안 방비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였는데, 이는 고려 말부터 자행된 극심한 왜적의 침입에 대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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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토착어. 충청도 사투리는 모나지 않고 부드러우며,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있다. 또한 은근하고, 투박하며, 점잖은 인상을 풍긴다. 느릿느릿한 어투에 속 깊은 정감이 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다. 또한 온기 넘치는 여운 속에 평화로운 선량함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때로는 이런 사투리의 성향 때문에 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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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어촌에서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전통 어구. 어살은 서산에서 흔히 ‘살’로 불리며, 그 종류에 따라 ‘온둘살’, ‘큰살’, ‘권징이살’, ‘죽방렴’ 등으로 불린다. 독살과 더불어 어살은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어법으로, 조류를 따라 내유하는 조기·청어·민어·갈치·숭어·대하·전어 등 모든 어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어살은 충청남도 서해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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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어송3리 창개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어송리 창개 산신제는 음력 1월 초에 인일(寅日)[범날, 호랑이날]을 택하여 팔봉산 상봉 밑의 산제당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창개마을은 동북쪽으로는 팔봉산을 등지고, 마을 앞으로는 가로림만의 가장 깊숙한 포구에 자리한다. 제관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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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산 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 본관은 평양, 자는 중오(中五), 호는 난사(蘭史). 고려 충선왕 때의 공신인 조인규(趙仁規)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길주목사를 지낸 조존항(趙存恒)이고 어머니는 영산 신씨이다. 조희천(趙羲天)[1845~1924]은 어려서부터 명민하였고, 유려한 문장과 단정한 필법을 구사하였다. 아버지 조존항과 스승 조존화(趙存華)에게서 학문을 배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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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를 포함한 내포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유파. 중고제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음 판소리로서 경기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판소리를 일컫는다. 판소리는 지역적으로 구분하는데, 잘 알려져 있는 동편제와 서편제는 전라도 섬진강을 중심으로 나뉜다. 강의 동쪽의 판소리는 동편제로 칭하고, 서쪽의 판소리는 서편제라고 칭한다. 중고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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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서산 해미읍성에 설치되었던 조선 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忠淸兵馬節都使營). 조선 초기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은 원래 덕산(德山)에 설치되었다가, 왜구의 잦은 침략에 대한 방비와 서해안의 수호가 중요시되면서 1417년(태종 17) 이후 해미로 이설되었다. 해미로 옮겨진 이후, 충청병마절도사영으로 개칭되었고 1652년(효종 3)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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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을 통과하는, 중심의 최대 풍속이 17㎧ 이상인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 태풍은 매년 그 발생 횟수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 2~3개 정도가 영향을 미치며, 주로 7~10월에 많이 통과한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로, 피해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데, 특히 강풍과 함께 폭우, 해일, 범람, 홍수 등을 초래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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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문신이자,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 청주 한씨의 입향조. 한효순(韓孝純)[1543~1621]은 기축옥사(己丑獄死)에 연루되어 1590년(선조 23)에 파직되자, 같은 해 8월 지금의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에 은거하였다. 이 일대에 선대에 하사 받은 땅이 있었는데 작은 농사(農舍)를 짓고 정착했다고 하며, 서산 강씨 강효윤(姜孝胤)의 딸을 후취 부인으로 맞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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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백중 무렵에 논매기를 끝마치고 노는 놀이. 호미씻이는 세벌 김매기가 끝난 직후인 음력 7월 7일 칠석이나 음력 7월 15일 백중에 농사일을 어느 정도 끝내 놓고 그동안 수고한 일꾼들을 하루 쉬게 하기 위해서 벌이는 놀이판이다. 김매기를 모두 마쳤으니 이제 더 이상 호미를 쓸 일이 없다하여 호미씻이라고 불린다. 1930년대의 조사 자료인 『조선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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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2리 산수골에 있는 고려 시대 청자 가마터. 화곡리 청자 가마터는 충청남도 최서북단에 위치한 대산반도의 북쪽 끝자락인 대산읍 화곡리 산수골 일대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서산시 대산읍의 독곶과 대호방조제를 잇는 국도 29호선의 중간 부분 정도에 유적이 위치하는데, 서쪽을 향해 ‘Y’자 형태로 갈라지는 화곡리 산수골 계곡의 곡간 능선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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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강당리 숭덕사에서 지내는 회안대군(懷安大君) 이방간(李芳幹)의 기제사. 회안대군 이방간 불천위제사는 그의 위패를 봉안한 숭덕사(崇德祠)에서 매년 음력 3월 9일에 지내는 사당 제사이다. 불천위(不遷位)는 나라에 큰 공적을 세우거나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내려지는 것으로, 사대 봉사(四代奉祀)의 원칙과 상관없이 자손 대대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