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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57
한자 漁-
이칭/별칭 살,온둘살,큰살,권징이살,죽방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구
재질 대나무
용도 고기잡이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어촌에서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전통 어구.

[개설]

어살은 서산에서 흔히 ‘살’로 불리며, 그 종류에 따라 ‘온둘살’, ‘큰살’, ‘권징이살’, ‘죽방렴’ 등으로 불린다. 독살과 더불어 어살은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어법으로, 조류를 따라 내유하는 조기·청어·민어·갈치·숭어·대하·전어 등 모든 어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어살은 충청남도 서해안을 비롯하여 경기도·전라도·황해도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한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가로림만·천수만 일대에서 어살이 널리 행해진 것은 조수 간만의 차이 외에도 수심이 얕고 지리적으로 만이 발달되어 있어 설치가 쉬우며, 예로부터 조기·뱅어 등이 황금 어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어살은 처음에는 강이나 하천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하천을 토석이나 대나무·싸리나무 등으로 가로막고 그 일부만 틔워 물이 흐르게 한 다음 그곳에 발이나 통발을 설치하여 물의 흐름에 따라 내려오는 고기를 잡는 것이 하천 어살의 원시적인 방법이다. 이를 어량(魚梁)이라고 한 것은 어살을 설치한 모습이 흡사 하천에 교량을 가로질러 놓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천 수역에서 유래된 어살은 바다에서 발을 설치하는 해면 어량 어법으로 발전하였다.

조선 전기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서해안 일대의 어살과 어족 현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청도의 경우 태안이 46곳으로 가장 많고, 홍주 33곳, 서천 17곳, 서산 10곳 등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천수만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해안은 어살의 입지로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동력선이 보편화되면서 어살은 급속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고, 가로림만 연안의 서산시 팔봉면 일대에서 실치를 잡던 온둘살과 큰살은 2011년 기준, 50여 년 전에 완전히 사라졌다.

2019년 4월 3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가로림만 초입의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서는 대나무를 잘라서 엮은 살을 매었다. 소나무 말장을 박고, 갯벌에다가 대나무를 쪼개서 발을 치는 것이다. 즉 대나무를 촘촘히 박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처럼 엮어 나가는 것이다. 바닷물이 내려가는 ‘골’에 살을 놓으면 물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 고기가 살에 갇히게 된다.

천수만 연안에 있는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서는 1970년대 이전까지 말장을 박고 대나무나 시누대를 엮어서 살을 매었다. 전통적인 살이 사라진 뒤에는 그물을 이용한 개량식 살도 놓았다. 말뚝을 박고 그물을 땅에 파묻는데, 물이 나가는 길목에 V 자로 살말뚝을 박고서 위에는 매심이줄로 고정시킨 그물을 매달았다. 1994년 무렵까지 주로 전어를 잡을 때 사용되었다. 그물이 등장하기 전에는 대를 돗자리 엮듯이 엮어서 살을 매달았으며 이를 ‘죽방렴’이라고 불렀다. 갈치·조기·오징어·꽃게가 많이 잡히는데, 때가 좋아 많이 잡히면 몇 지게씩 고기를 지고 올 정도였다.

가로림만 내만의 서산시 팔봉면 일대 포구 마을에서는 50여 년 전까지 뱅어로 널리 알려진 실치잡이가 성업을 이루었다. 실치가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고파도·우도 등에서는 중선으로 조업을 하였고, 그 연안에 위치한 서산시 팔봉면 호리·어송리·덕송리 등의 여러 마을에서는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에 살을 설치하여 실치를 잡았다. 실치잡이 어살은 큰살과 온둘살 두 가지가 있었다. 큰살은 ‘살자리’를 소유한 개인이 매는 살이었고, 온둘살은 몇 호가 연합하여 공동으로 살을 엮어 실치가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하였다.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도성리 등에서는 가로림만에 속칭 ‘권징이살’을 매어 작은 새우를 잡는 데 활용하였고, 기타 조기·갈치·고등어·망둥어·꼴두기·꽃게 등도 잡았다. 예전에는 바닷가까지 고기가 많아 올라왔기 때문에 포구에 살을 매는 것이 가능했다. 환성리의 경우 예전에 살을 매는 집이 3~4호 남짓 되었는데, 물발이 센 곳에 대대로 내려오는 ‘살자리’가 있어 조수를 따라 이동하는 고기를 잡았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10 문화재 지정 사항 반영 추가 : 2019년 4월 3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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