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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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김진호 |
[정의]
경기도 포천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특산물과 특색 있는 먹거리 마을.
[개설]
포천은 경기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그 지리적 특색에 맞는 다양한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품질로 키워 낸 100년 역사의 6년근 포천 개성 인삼과 포천의 맑은 물로 빚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천 막걸리,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포천 쌀 등 명품 농특산품을 다량 생산하고 있다. 또한 천혜의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고 도시와 농업이 적절히 조합되어 누구나 한 번쯤 쉬어 가고 싶은 수도권 인근의 휴양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포천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 마을이 있어 포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천의 지리적 특성]
경기도의 북동부 끝에 위치한 포천은 광주산맥의 주맥이 포천시의 동북에서 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어 남부 중앙에 자리한 포천 분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포천의 주변으로 한탄강이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흐르며, 일대의 현무암 용암 대지를 침식하여 수직 절벽과 협곡을 만들었다. 이러한 지리적 특색은 포천시가 군사적 요충지 및 관광지로 이용되는 요인이 되었다.
광주산맥으로 형성된 높은 산지와 한탄강으로 인한 깨끗한 자연환경은 예부터 버섯, 인삼 등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생산되는 특산물이 유명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포천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다양한 먹거리가 개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천의 특산물]
1. 버섯류
포천에서는 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표고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 경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으며, 당뇨와 고혈압도 예방하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팽이버섯은 비타민 B1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피로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 좋으며, 당과 알코올, 아미노산 등 맛을 좋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느타리버섯은 성인병에 유효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영지버섯은 면역, 이뇨, 해독, 감당, 강장, 정혈 효과가 좋아 인기가 높다.
포천의 버섯은 감압 상태에서 식물유에 튀긴 버섯 스낵으로 가공되어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버섯 스낵은 버섯의 영양과 물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간편한 건조식품으로 성인병 예방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2. 포천 인삼
인삼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 오랫동안 보혈 강장제로 이용해 온 약초로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나 고려 인삼이 약효가 가장 뛰어나 세계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다. 고려 인삼의 종류는 수삼, 백삼, 홍삼 등으로 나뉘는데, 수삼은 보통 4년~6년 재배 후 캐낸 상태의 인삼을 말한다. 수삼을 자연 상태에서 건조하여 보존성을 좋게 한 것이다. 가장 약효가 좋다고 알려진 홍삼은 수삼을 정선하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삼으로 담적갈색 또는 농다갈색을 띠고 있다. 고려 인삼의 효능으로는 당뇨병 예방, 항암 작용, 동맥 경화 및 고혈암 예방, 간장 보호 작용이 있으며 신체 기능의 향상성을 유지시켜 준다.
포천 인삼은 38선 부근에서 인삼을 생육하는 데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6년근 개성 인삼’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포천의 인삼 재배는 개성의 인삼 농업인들이 6·25 전쟁으로 고향을 버리고 남하하여 인삼 재배를 시작한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개성 인삼의 삼 종자를 포천, 연천, 김포, 양평, 파주, 용인 등 경기도 일대로 확장하여 오늘날과 같은 인삼 사업의 진흥을 일구게 되었다.
특히 북위 38도선 부근의 임진강 및 한탄강 주변이 인삼 재배에는 최적지이다. 분단으로 개성을 비롯한 북한 지역의 인삼 재배 사업이 발달하지 못한 오늘날에 개성 지방과 기후 및 토질이 거의 같은 포천 지방이 개성 인삼의 최대 생산지로 꼽히는 것이다. 또한 양직묘삼 식재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인삼 중 체형이 가장 우수하고 내용 조직이 충실하며, 고유의 향이 짙고 사포닌 함량이 많아 송삼수율이 높은 6년근 인삼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개성 인삼의 효능을 역사적·체계적으로 확립하고 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포천시와 개성 인삼 농협 주최로 매년 10월 개성 인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3. 포천 전통주
포천 막걸리 는 독특한 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널리 알려진 포천의 특산물이다. 막걸리는 전통주로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주류이다. 우리의 입맛과 정서에 맞는 막걸리는 당질, 콜린 등이 함유되어 간장의 부담을 적게 주며, 성인병 예방은 물론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천 막걸리는 포천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맑은 물로 빚어 내 높은 품질과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
100% 쌀로 빚은 포천 막걸리는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더덕 막걸리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더덕을 넣어 항암, 혈압 조절, 거담 해소 등 성인병 예방과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보 약주도 생약 성분이 함유되어 뒤끝이 없는 순하고 부드러운 술맛으로 그윽하고 세련된 품격 있는 술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초향주는 저온 발효 숙성을 거치면서 솔잎을 첨가한 술로 포천의 전통주로 꼽힌다. 솔잎이 가지고 있는 성분을 우려내어 은은한 솔 향이 술 속에 스며들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솔잎은 풍습성을 다스리고 머리카락을 나게 하며,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초향주는 경기도 명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 한과
한과는 농경 문화 발달에 따른 곡물의 산출 증가와 승불 사조에서 오는 육식의 기피 사조를 배경으로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 특히 고도로 발달되어 제례(第禮), 혼례(婚禮), 연회(宴會) 등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이다. 이 시대의 후기에 다과상, 진다례, 다정 모임 등의 의식이 형성되었는데, 이에 따라 과 종류도 급진적인 발달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문헌의 기록은 고려 시대부터 나타나고 있다.
한과의 종류는 약과류, 강정류, 산자류, 다식류, 정과류 등이 있다. 약과류는 고운 체로 친 밀가루에 참기름을 치고 반죽한 다음에 꿀과 섞어 다시 반죽하여 약과 판에 찍어 내어 기름에 튀긴 후에 꿀 또는 조청에 담가두어 속까지 배어들도록 한 것을 말한다. 약과는 원래 약이 되는 과일이라는 뜻으로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한과로 차와 함께 내기도 한다.
강정류는 볶은 견과류 등을 조청에 버무려 만든 것을 말한다. 찹쌀 반죽을 갸름하게 썰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고물을 묻힌 것도 강정이라고 한다. 산자류[유과류]는 발효시킨 찹쌀가루를 술로 반죽하여 잘 건조한 후에 기름에 튀겨 꿀[조청]과 각종 고물[세반, 깨] 등을 묻힌 것을 말한다. 산자는 크기가 큰 네모로 썰어 말렸다가 튀겨 내어 쌀 튀밥을 묻혀서 만든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다식류는 송화 가루 또는 깨 가루 등을 꿀로 반죽하여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진 다식판에 박아 만든 것이다. 다식은 혼례상이나 회갑 상, 제사상 등 의례상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과자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삼국 시대에 찻잎 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다식은 원재료의 고유한 맛과 꿀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며, 주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송화다식, 녹말다식, 깨다식, 밤다식, 쌀다식 등이 있다.
정과류는 각종 과일이나 연근, 인삼 등을 꿀이나 설탕에 쟁이거나 조려서 만든 것이다. 정과는 흔히 졸여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꿀에 재워서 오래 두었다 쓰는 방법도 있다.
[포천의 먹거리 마을]
포천은 천혜의 관광 명승지와 특산물이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맑은 계곡과 호수, 그리고 스키장이 있어 휴일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포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포천이 자랑하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촌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관광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포천의 먹거리촌으로는 산정 호수 주변, 백운 계곡, 파주골 순두부촌, 이동 갈비촌, 신북 오리촌, 베어스 타운 주변 먹거리촌, 광릉숲 먹거리촌 등이 있다.
산정 호수 주변의 먹거리촌은 포천 관광 명소로 가장 유명한 산정 호수를 끼고 다양한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조성되었다. 1925년에 포천 지역의 관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명성산 줄기의 골짜기를 막고 조성한 산정 호수는 주변의 높은 산봉우리와 기암괴석이 호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명승지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는 산정 호수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차츰 늘어나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동 갈비촌은 포천의 이동 갈비가 유명해지면서 포천시에서 지역 브랜드로 널리 알리고자 조성한 전문 음식점 거리이다. 포천에서 갈비가 유명해진 기원으로는 포천 지역에 군부대가 많아서 아들을 면회하러 온 부모와 군인들을 위해 갈비집을 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진한 양념과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로 인해 이제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포천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스키장과 광릉숲 등 포천의 관광지를 따라 다양한 음식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하는 많은 먹거리촌이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