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68
한자 安宅祭
영어공식명칭 Antaekj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명희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한 집안의 가신에게 가정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의례.

[개설]

안택제는 최근까지 전하여 오는 민간신앙 중 하나로서, 집안에서 모시는 여러 가신을 일 년에 한 번 대접하는 제의이다. 보통은 경을 읽어 주는 독경무(讀經巫)를 불러 제의를 주관하게 하지만 집안에 따라서는 무당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문적인 무속인들을 동원하는 편이 일반적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대주(大主)[집주인 또는 가장.]나 안주인이 직접 의례를 주관하기도 하는데, 떡과 과일 등을 더욱 풍성히 차려 놓고 크게 위한다. 안주인이 주관하는 것은 의례의 대상이 가신이기 때문이다. 평소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안주인이 조왕, 성주, 삼신 등 가신들에게 직접 의례를 올리는 경우가 잦았다.

[절차]

안택제는 먼저 제일을 잡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일은 흔히 시월상달로 잡는데, 집안사람들의 생기복덕[길일]을 가려서 좋은 날로 잡고 그날까지 가족이 모두 근신한다. 시월상달처럼 일 년 농사가 모두 정리된 시기로 날을 잡는 이유는 한 해 농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이 다가오면 제물 준비를 하는데, 제물 중에서는 떡시루가 가장 중요하며 시루를 여러 개 놓기도 한다. 성주시루와 터주시루는 석 되 세 홉이나 서 말 석 되씩 맞추어 고사떡을 만든다. 여기에 삼색과일, 나물, 술 등을 상에 올린 후 대청이나 안방에 놓는다. 또한 삼신, 조왕, 군웅, 측신 등 장소가 바뀌면 상을 들고 메나 떡을 바꿔 가면서 제의를 이어 간다.

제의 순서는 부정풀이, 조왕석, 터주석, 성주석, 제석석, 조상석 등으로 이어진다. 부정을 푸는 것을 제일 먼저 하여 제장을 정화하고 준비과정의 부정을 푼다. 각 과정마다 정해진 경을 독송하여 의례를 행한다. 순서는 부정경, 조왕경, 축원문, 진신경, 명당경, 성주경, 성주풀이, 제석풀이, 조상해원경, 조상경, 축원문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내전풀이 과정에서 잡신을 풀어먹인 후 칼을 던져서 칼끝이 바깥으로 향하면 안택을 가신들이 잘 받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상황]

철원군의 안택제는 주로 추수를 마무리한 시월에 행하는데, 이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농업 중심 지역답게 철원군의 안택제에 추수 감사제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뜻한다. 현재는 농업의 비중이 전체 산업에서 줄어들면서 농경 제의의 성격을 띤 안택제도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데, 그 대신에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어서 하기도 한다. 특히 철원군의 상가에서는 새해맞이로서 가게의 번영을 기원하고자 정월에 안택제를 행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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