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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신령」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881
한자 伽倻山山神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연표보기 - 『서산의 지명사』에 수록
관련 지명 남연군 묘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성격 전설|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지령대사|총각 산신령
모티프 유형 명당 탐색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에서 남연군(南延君) 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야산 산신령」은 천하의 명당자리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야산 산신령이 명풍수인 지령대사를 혼내 주었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이은우가 집필하고 서산시에서 발행한 『서산의 지명사』에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이 자료가 1994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스산의 숨결』 130에 게재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부석사에 지령이라는 승려가 있는데 풍수에 능하여 명성이 높았다. 하루는 그가 한양에 갈 일이 있어서 해미와 덕산 사이의 한티재를 넘어가고 있었다. 고개를 한참 올라가는데 한 총각이 다가와 지령대사에게 인사를 드린 후, “아비가 돌아 간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 묫자리를 구하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사님께서 한 자리를 잡아 주면 백골난망이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지령은 총각이 측은하여 한 자리를 잡아 주고, “이곳에 쓰면 자손이 끊어지지 않고 조석 걱정이 없겠다.”고 하였다.

이후 지령이 발을 옮기는데 그 총각이 다시 쫓아왔다. 그리고는, “대사님, 이왕이면 대과급제하여 영감 소리 한 번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정해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지령은 못 이기는 척하고 효성스런 총각을 위해 자리를 잡아 주었다. 그러자 총각이 옷소매에서 술과 안주를 꺼내 놓고 술을 권하였다. 지령대사가 총각이 건네는 술을 받아먹고 어느 정도 취하자 총각이 다시 말하였다.

“대사님, 대사님은 천하제일 풍수 명사입니다. 기왕이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의정 날 자리를 하나 골라 주십시오.”라고 하며 지령대사를 졸라댔다. 대사는 술김에 총각을 데리고 보다 깊은 산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총각이 대사를 땅바닥에 메어치며 말하였다. “네 이놈! 네가 가야산을 넘는 날이면 그날이 네 제삿날이 될 것이다. 다시는 가야산을 넘지 마라.” 하며 꾸짖고 부석사로 되돌려 보냈다. 이후 지령대사는 한 번도 이 가야산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구전에 따르면 이 산에 고종황제의 할아버지가 되는 남연군의 묘가 있는데, 이 자리가 지령에 의해 사전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야산 산신령이 지령대사를 혼내 준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가야산 산신령」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탐색이다. 이 전설은 명당에 각각 맞는 주인이 있다고 하는 풍수관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이 아무리 좋은 자리를 찾으려 해도 명당은 그가 살아온 내력에 의해 주인이 정해진다고 하는 관념이다. 아울러 천기를 쉽사리 누설하는 지령대사를 가야산 산신령이 징벌하는 면도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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