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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의 신통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34
한자 鄭碏- 神通術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일화|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정작|병에 걸린 사람|귀신|친구
모티프 유형 귀신에 씌운 사람 고친 의원|도술로 만든 누각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정작(鄭碏)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정작의 신통술」은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실려 있는데, 이는 1978년 양주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양주 땅에 정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날 때부터 이인(異人)이었다. 정작은 맑고 깨끗한 것을 좋아하여 금강산에 들어가 도를 닦았다. 중년에 상처하였으나 다시 장가가지 않고 금욕 생활 36년에 여러 가지 일화를 남기고 세상을 하직하였다. 정작은 사람의 안색을 살피는 데 능하였고, 의학을 잘 하였다. 또한 초서(草書)와 예서(隸書)에 통달하여 글짓기에 능하였다. 정작은 세상에서 그림자가 없다고 전하였고, 벼슬은 사평(司評)을 지냈다.

한 사람이 귀신에 씌어 걸린 병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을 하였다. 정작이 약을 써주었는데, 증세가 다섯 번 바뀌었다. 정작은 그에 맞추어 다섯 번 약을 바꾸어 썼고, 효력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의 꿈에 한 사람이 나타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원한을 품은 지 오래라 옥황상제에게 고하여 꼭 죽이려고 증세를 다섯 번이나 바꾸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작의 약 때문에 도저히 죽일 수가 없으니 여섯 번째 증세를 바꾸어 이번에도 정작이 고치면 정작에게 원수를 갚겠다고 하였다.

정작은 꿈에서 깨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그 집의 사람이 와서 앓고 있는 사람의 증세가 또 변하였다고 하였다. 정작은 꿈속의 일을 염려하지 않고 새 약을 써서 병을 고쳤다. 사귀(邪鬼)가 아무리 원한을 갚으려고 하여도 정작이 범인과 달라 갚을 수가 없었다.

또 한 번은 정작이 친구 서너 사람과 함께 여름날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불볕더위를 견디기 어려워하며 호수 위 높은 누에 올라가 옷을 벗고 탁족 놀이나 하면 더위를 잊겠다고 하였다. 정작은 그게 무슨 어려운 일이냐며 자기가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세숫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와서 부적을 던지고 주문을 외웠다. 정작은 잠시 후 뒤창을 열어 보라고 하였다. 집 아래에 호수와 그 가운데에 섬이 생기고, 그곳에는 누각이 있었다. 그리고 무지개다리가 놓여 그림 같았다. 신선이 있던 곳과 같아 물가에서 발을 씻고 바람을 쏘이니 시원하였다.

얼마 후 선동이 소반에 좋은 술과 맛있는 안주를 가득히 들고 나와 취하도록 마시며 담소를 즐겼다. 그러다가 잠이 들어 날 저무는 줄 모르다가 깨어 보니 낮에 앉아 있던 조그만 집이었다. 사람들은 한바탕 웃고 떠들다가 헤어졌다. 정작의 신통술은 이밖에도 더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정작의 신통술」의 주요 모티프는 ‘귀신에 씌운 사람 고친 의원’, ‘도술로 만든 누각’ 등이다. 「정작의 신통술」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초서와 예서에 통달한 이인 정작[1533~1603]의 신통력과 관련한 일화이다. 정작은 귀신 때문에 병에 걸린 사람을 살려 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유희를 즐길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정작의 신통술」은 유명 인물이자 실존 인물인 정작과 관련한 일화이면서, 정작의 신이한 능력과 관련한 신이담이라고 볼 수 있다. 신이담은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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