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10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0년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주군지』에 수록 |
채록지 |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
성격 | 설화|소화|혼인담|지략담 |
주요 등장 인물 | 장인|사위 |
모티프 유형 | 이야기 잘하는 사위 고르기|끝나지 않는 이야기 |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사위 고르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야기로 사위 삼기」는 마음에 드는 데릴사위를 고르려고 이야기 잘하는 사람을 찾는 장인의 다소 터무니없는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사위 후보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혜를 발휘하여 성취하는 소화(笑話)이다. 소화는 웃음을 유발하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인데, 「이야기로 사위 삼기」는 그중에서도 지혜를 발휘하여 상대방을 꼼짝 못하도록 하는 지략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이야기로 사위 삼기」는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유봉[남, 81]으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한 사람이 데릴사위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을 구하였다. 이 사람은 자기가 듣기 싫다고 할 때까지 이야기를 하면 딸을 주겠다고 하였다. 한 남자가 이 사람의 사위가 되려고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무리 해도 장인이 될 사람이 싫다는 소리를 안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남자는 끝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남자는 “조선에 흉년이 들어 사람이 먹을 게 없으니 쥐도 먹을 것이 없어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냥은 건널 수가 없어서 뒤에 쥐가 앞에 쥐의 꼬리를 물고 주르륵 텀벙 건너야 하였다. 쥐가 쥐꼬리를 물고 주르륵 텀벙, 쥐가 쥐꼬리를 물고 주르륵 텀벙”이라고 하며 ‘주르륵 텀벙’ 소리만 몇 시간을 하였다. 결국 장인이 될 사람이 “에이 이놈, 듣기 싫다!”라고 하여 남자는 장가를 갔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로 사위 삼기」의 주요 모티프는 ‘이야기 잘하는 사위 고르기’, ‘끝나지 않는 이야기’ 등이다. 사위 고르기 유형의 설화에서 사위를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다. 「이야기로 사위 삼기」에서는 이야기를 잘하는 능력을 시험하여 사위를 삼겠다고 한다. 장인의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장인의 입에서 이야기가 듣기 싫다는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좀처럼 나오지 않자 한 남자가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시작하여 결국 듣기 싫다는 소리를 이끌어 낸다. 사위를 고르는 대부분의 택서 설화(擇壻說話)에서는 사위를 고르기 위하여 일정한 기준을 내세우는데, 결국 이 기준을 변칙적으로 넘어서는 사람에게 사위가 될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