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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05
한자 - 生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연표보기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채록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성격 설화|지혜담|행운담
주요 등장 인물 아버지|아들|부자
모티프 유형 어린 아들의 가장 노릇|돌무더기 쌓기|돌무더기 바꾸기|부자 되기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아들 가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는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순희[여, 60]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살림살이가 매우 가난하여 굶기를 떡 먹듯이 하는 집이 있었다. 하루는 그 집의 아홉 살 먹은 아들이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아버지, 우리가 이렇게 살면 얼마 못살고 죽을 테니 식구들이 단합해서 계획적으로 움직여 봅시다.”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무슨 계획을 짜느냐고 물으니 아들이 “식구가 많으니 식구들이 나갔다가 들어올 때 돌멩이라도 하나씩 가져와서 탑을 쌓읍시다.”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그렇게 하자고 하여 집안 식구들 모두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그날부터 집안 식구들이 아홉 살짜리 어린 아들의 말을 집안 어른의 말인 것처럼 듣게 되었다. 식구들은 나갔다가 들어올 때면 돌멩이 하나씩을 가지고 와서 뜰에 쌓았다. 삼 년이 지나자 돌멩이들이 탑을 세운 것처럼 엄청나게 쌓이게 되었다.

그해에 마을에 풍년이 들었다. 하루는 그 마을의 한 부자 노인이 비가 엄청나게 오는 날 가난한 집 앞을 지나가는데 황계가 두 날개를 치면서 울었다. 부자 노인은 그 집에 있는 돌 더미에 황금덩어리가 있어서 황계가 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난한 집의 아버지를 불러 그 집에 있는 돌 더미와 자기 집에 있는 쌀 백 섬을 바꾸자고 제안하였다. 그런데 가난한 집의 아버지는 자기도 어린 자식이 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 자식하고 의논해 보라고 하였다.

부자 노인은 그해 열한 살이 된 그 집 아들을 불렀다. 아들은 부자 노인에게 어쩐 일로 그러시느냐고 물었다. 부자 노인은 자기 집에 있는 쌀 백 섬과 이 집에 있는 돌 더미를 바꾸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였다. 아들은 그게 소원이라고 하시면 들어드리겠으나 약속대로 해 주셔야지 조금이라도 착오가 생기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부자 노인은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들은 그렇다면 부자 노인의 쌀 백 섬부터 자기 집으로 옮기겠다고 하였다. 부자 노인은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아들이 부자 노인 집으로 가서 뜰에 쌓아 놓은 쌀 백 섬을 옮기는데, 부자 노인이 맨 위에 있는 것은 고사 섬이니까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였다. 아들은 맨 위에 있는 한 섬은 내려놓고 나머지는 전부 자기 집으로 옮겼다. 그리고 부자 노인이 자기 집에서 돌 더미를 옮기려고 할 때 돌 더미 위로 올라가 자기도 부자 노인의 집에서 맨 위에 있는 쌀 한 섬은 두고 왔으니 맨 위에 있는 돌 한 개는 고사 돌멩이 하나로 내려놓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맨 위에 있는 돌멩이가 황금이었다. 부자 노인은 그 황금을 가지려고 쌀 백 섬과 돌 더미를 바꾸자고 한 것이었으나 자기가 한 일이 있으니 다른 돌로 고사 돌멩이를 하라고 할 수도 없었다. 부자 노인은 자신의 속셈이 들통날까봐 돌 더미를 안 가지고 가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돌 더미를 자신의 집으로 가지고 갔다. 황금은 가지지 못하고 돌멩이만 가지게 된 것이었다. 아들은 부자 노인의 쌀과 황금을 가지고 부자가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의 주요 모티프는 ‘어린 아들의 가장 노릇’, ‘돌무더기 쌓기’, ‘돌무더기 바꾸기’, ‘부자 되기’ 등이다. 「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에서 아홉 살 먹은 어린 아이가 가난한 집안의 가장으로 나서서 식구들에게 드나들면서 들고 온 돌멩이로 탑을 쌓으라고 하고, 우연히 돌 가운데에 황금덩이가 섞여 들어가는 행운이 따라 부자가 되었다는 지혜담이자 행운담이다. 지혜담은 지혜를 발휘하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내용을, 행운담은 우연한 행운이 따라 복을 받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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