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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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0년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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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주군지』에 수록 |
채록지 |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
성격 | 설화|지혜담|지략담 |
주요 등장 인물 | 대국 천자|왕|아이 |
모티프 유형 | 아이의 지혜|천자의 시험 |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아이의 지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천자를 이긴 아이」는 대국 천자가 중국의 바람을 다 막을 휘장과, 두만강 물을 다 담을 가마를 만들어 올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 달라고 했는데, 아이가 천자를 만나 불가능한 일을 지혜로써 해결하고 벼슬을 얻었다는 지략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천자를 이긴 아이」는 1980년 9월 27일 조희웅, 김연실, 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순희[여, 60]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대국의 천자가 조선의 왕에게 사신을 보내라고 하였다. 그런데 조선에는 사신으로 보낼 만한 인재가 없었다.
어느 재상의 집에 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서당에서 돌아와 어머니가 근심에 싸여 있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어머니는 나라에 큰 근심이 생겼다고 하며, 중국에서 사신을 보내라고 하는데 사신으로 보낼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였다. 아이는 왕을 찾아가 무슨 일로 사신을 보내기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왕은 중국에서 중국의 바람을 다 막을 휘장과, 두만강 물을 다 담을 가마를 만들어 올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면 중국의 충신으로 삼겠다고 하였다고 대답하였다. 아이는 그렇다면 자기가 사신으로 가겠다고 하였다.
왕은 아이에게 어떤 물건을 만들어 주면 되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이가 다른 것은 다 되었고 주발 하나만 구해 달라고 하였다. 아이는 왕이 구해 주는 주발을 도포 소매 안에 넣고 중국으로 갔다. 천자는 아이를 보고 휘장과 가마를 내놓으라고 하였다. 아이는 천자에게 주발을 내밀었다. 그리고 아무리 천재라도 중국의 땅이 몇 자 몇 치인지 알아야 휘장을 만들 것이니 자로 재서 알려 주고, 두만강 물이 몇 말이나 되는지 알아야 가마를 만들 것이니 주발로 퍼서 알려 달라고 하였다. 그러면 조선으로 돌아가 그와 같은 휘장과 가마를 만들어 오겠다고 하였다. 천자는 무릎을 치며 조선에도 인재가 있다고 하고 아이에게 벼슬을 주었다.
[모티프 분석]
「천자를 이긴 아이」의 주요 모티프는 ‘아이의 지혜’, ‘천자의 시험’ 등이다. 「천자를 이긴 아이」는 중국이 제시한 어려운 과제를 조선의 뛰어난 아이가 해결하는 유형에 속한다. 시험을 제시하는 중국의 인물은 천자 등과 같이 되도록 높게 설정되고, 시험을 해결하는 조선의 인물은 아이 등과 같이 되도록 낮게 설정되어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당당히 맞서서 인정을 받는 과정을 그려 통쾌함을 주기 위한 서사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