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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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至極- 孝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효자 부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지극한 효성」은 부모의 병을 낫게 하려면 아들을 달여서 드시게 해야 한다는 산신의 말을 들은 부부가 자식보다 부모가 우선이라고 여겨 아들을 가마솥에 넣어 삶았더니 아들은 없어지고 동삼이 들어 있었다는 효행담이자 신이담이다. 「지극한 효성」 이야기는 자식을 희생해서라도 열과 성을 다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효자와 효부가 등장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부부가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부는 시름시름 앓는 시어머니를 위하여 온갖 약을 구해 써 보았으나 별로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부부는 깊은 산중으로 가서 산신에게 온갖 치성을 다 들이며 어머님의 병이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랬더니 산신이 나타나 너의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면 어린 자식을 달여서 그 국물을 먹게 해야지 다른 약은 없다고 하였다. 부부는 산신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마침 서당에 갔다 돌아오는 어린 아들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국물을 냈다. 그래서 그 국물을 어머니에게 드시게 하였더니 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그런데 얼마 후 어린 아들이 서당에 갔다 왔다고 하면서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부부가 깜짝 놀라 가마솥을 열어 보니 아들은 없고 어린아이만한 동삼이 있었다. 부부는 어린 아들을 삶았다고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동삼을 삶은 것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부의 효성이 지극하여 산신이 부부를 돕기 위해 동삼을 보내 도와준 것이었다.
[모티프 분석]
「지극한 효성」의 주요 모티프는 ‘아들을 바친 효’이다. 산신은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비는 부부에게 나타나 아들을 달여 드시게 해야 낫는다고 알려 준다. 부부는 자식의 목숨보다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여겨 아들을 달여서 어머니에게 드시게 한다. 아들을 달인 물을 마신 어머니는 병이 낫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부가 달여서 어머니에게 드린 것은 아들이 아니라 동삼이다. 부부의 효성에 감복한 산신이 아들 대신 동삼을 달이게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