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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님의 현명한 판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77
한자 員- 賢明- 判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지혜담
주요 등장 인물 원님|아들|매 주인 두 사람
모티프 유형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원님의 명판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원님의 현명한 판결」은 아이가 지혜로서 고을 원님인 아버지를 도와 매의 진짜 주인을 가려서 현명하게 판결하였다는 아이의 지혜담[지략담]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가 등장하여 어른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척척 풀어내는 지혜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에 어느 고을에 아무리 어려운 송사가 들어와도 현명하게 판결을 내리는 원님이 있었다. 그래서 그 고을 사람들은 이 원님을 명관이라고 칭송하였다. 그런데 이 명관도 사실은 아들이 가르쳐 주지 않으면 송사를 잘 처리하지 못하였다.

하루는 두 사냥꾼이 매 한 마리를 가지고 와서 서로 그 매가 자기 매라고 주장하였다. 한 사람은 사냥을 하다가 매를 잃어버려서 찾아다녔는데 이 사람이 가지고 있어서 달라고 하니 안 준다고 하였다. 다른 한 사람은 3년 전부터 기르는 자기 매가 틀림없다고 주장하였다.

원님이 두 사람의 말을 가만히 들어 보니 어느 사람의 말이 진짜이고 어느 사람의 말이 거짓말인지 그 진가를 가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일 판결하자고 한 다음 매를 맡아 두고 두 사람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밤에 아들을 불러 송사의 내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다 듣더니 해결할 방도를 알려 주었다.

다음날 서로 매의 주인이라고 우기는 두 사람이 관가에 들어와 판결을 내려 달라고 하였다. 원님은 화를 벌컥 내면서 “너희들이 바른대로 말을 하지 않으니 누가 매 임자인지 내가 어찌 알겠느냐. 그 매는 두 사람이 서로 잡아당겨서 찢어 가져라!”라고 하고 매를 내주었다. 그랬더니 3년 전부터 매를 길렀다고 하는 사람은 왈칵 달려들어 매를 확 잡아당기는데, 잃어버렸다는 사람은 차마 매를 잡아당기지 못하고 있었다. 원님은 이 모습을 보고 매 임자를 알았다고 하며 사령을 불렀다. 그리고 3년 전부터 매를 길렀다는 사람을 잡아다가 매를 치라고 하였다. 그리고 매는 잃어버렸다는 사람에게 돌려주었다.

[모티프 분석]

「원님의 현명한 판결」의 주요 모티프는 ‘어른 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송사를 해결하는 원님의 명판결과 관련한 설화는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된다. 원님의 명판결과 관련한 이야기라고 하여도 송사의 내용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원님의 현명한 판결」은 서로 자기가 매의 주인이라고 나서는 두 사람 중에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가리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고을의 원님인 아버지는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데, 그 아들이 아버지에게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맥락의 꾀를 내어 주인을 가려낼 방법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아이의 슬기가 돋보이는 지혜담이다. 이와 같은 아이의 지혜담은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 ‘스승보다 똑똑한 제자’, ‘세상을 보는 식견이 있는 며느리’, ‘상전보다 똑똑한 하인’ 등의 모티프로 나타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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