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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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砲手-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일제 강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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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주군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감악산 - 경기도 양주시 남면 |
성격 | 설화|전설|암석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포수|산돼지|산돼지 새끼 |
모티프 유형 | 포수의 후회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감막산[감악산]에 있는 포수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감막산의 포수바위」는 포수가 피를 흘리며 죽은 산돼지의 주위로 산돼지 새끼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그 죄책감에 포수바위에서 자살하였다고 하는 암석 유래담이다. 감막산은 해발 675m로 경기도 양주시와 파주시, 연천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고 하여 감악산[감색 바위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에 한 포수가 총을 메고 산으로 사냥을 하러 나갔다. 포수는 마침 나타난 큰 산돼지를 발견하고 총을 쏘아 산돼지를 잡았다. 산돼지는 피를 흘리면서 자기가 사는 굴 앞으로 달아나다가 그 앞에서 쓰러져 죽었다. 그런데 굴 안에 있던 산돼지의 새끼들이 밖으로 나와 죽은 어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어미가 죽은 줄도 모르고 젖을 빨아먹었다. 포수는 이 광경을 보고 산돼지를 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총을 그 뒤에 있는 바위에 내리쳐 부수고 바위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이후 그 바위를 포수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냥을 하는 사람들은 이 포수바위에 치성을 드려야 무사하고 사냥도 잘 된다고 하여 사냥꾼들은 사냥을 나갈 때마다 포수바위에 정성껏 치성을 드린다.
[모티프 분석]
「감막산의 포수바위」는 주요 모티프는 ‘포수의 후회’이다. 포수는 본래 동물을 사냥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그런데 「감막산의 포수바위」에 등장하는 포수가 동물을 죽인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자살을 하였다고 하는 것은 특이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포수의 죄책감은 새끼들에게서 어미를 빼앗았다고 하는 것, 새끼가 있는 어미를 죽였다고 하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포수가 뛰어내려 죽은 바위를 일컬어 포수바위라 부르고, 이후 포수들이 사냥을 하러 나갈 때 이 포수바위에 치성을 드려야 사고 없이 무탈하고 사냥도 잘 된다고 믿게 되었다. ‘포수바위’는 포수가 뛰어내려 자살한 바위이지만, 포수들에게는 수호의 의미를 지니는 바위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