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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식생활은 서산 지역 사람이 식재료를 조리하여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 먹을거리와 이를 둘러싼 독특한 생활과 풍습을 말한다. 좁은 의미의 식생활은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을 말하나, 넓은 의미로는 식품의 종류, 조리하는 방법, 조리 기구, 음식, 식사 예절 등 음식을 먹기 위한 모든 행동이 전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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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양식이 부족할 때 곡식 대용으로 먹었던 음식. 구황 음식(救荒飮食)은 과거 기근 때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곡식 대용으로 먹던 초근목피류(草根木皮類)의 식품을 말하는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였다. 구황 음식은 곡식과 혼용해 같이 먹기도 하고 그것만으로도 식량을 대신하기도 하였다. 주기적으로 기근에 시달리던 전통 시대에는 다양한 구황 음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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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명절에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명절은 계절적 변화에 맞춰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축일이다. 서산은 농토가 넓으면서도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명절 음식 역시 제철 농수산물이 풍부하게 활용되었다.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명절 음식으로는 떡국, 시루떡, 다식, 강정과 산자, 도소주, 오곡밥, 약식, 송편, 팥죽 등이 있으며, 별미로 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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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말려 두었던 나물들로 만들어 먹는 정월 대보름의 절식(節食). 묵혀 두었다가 먹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묵은 나물’이라 하고, 한자로는 진채(陣菜) 또는 진채식(陣菜食)이라 하며, 보름에 먹는다고 해서 ‘보름나물’로 부르기도 한다. 묵은 나물을 만드는 재료는 지역마다 다양한데,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는 박나물, 취나물, 고사리, 머위, 시래기,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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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멥쌀가루와 수리취를 버무려 쪄서 만든 떡.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수릿날, 단양(端陽)·천중절(天中節)·중오절(重五節) 등으로 불렀으며, 다양한 의례와 놀이가 풍성하게 행해졌다. 단오의 이칭인 수릿날의 어원이 수리취를 넣은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단오에 수리취를 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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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삼복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보양식.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를 일컬어서 흔히 ‘삼복더위’라 부른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드는데,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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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멥쌀가루에 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떡. 서산 지역에서는 기주떡을 기주병·기지떡·증편(蒸片)·술떡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멥쌀가루를 막걸리 등의 술로 반죽하여 발효시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술로 반죽을 하므로 쉽게 상하지 않고, 술맛이 나면서 새콤달콤하여 여름철에 별미로 만들어 먹는다. 기주떡은 고려 시대 때 원(元)에서 만들어 먹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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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녹두묵과 초나물을 섞어 무쳐 먹는 봄철 음식. 탕평채는 음력 3월 봄철의 입맛을 살리는 시식(時食)의 하나로, 묵청포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부터 봄철의 별미로, 또는 손님 접대용으로 널리 먹어 왔다. 녹두묵에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은 초나물을 섞은 음식이라서 개운하고 상큼하면서 녹두묵의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에 편찬된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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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토속 음식. 향토 음식은 특정 지역의 자연 환경 및 생활 풍습을 배경으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독특한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여 과거부터 지역민들이 먹어 온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서산시는 해안과 내륙이 접해 있어 해산물과 농산물을 비교적 풍부하여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많다.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밀국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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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의 가로림만 일대에서 생산하는 어포(魚脯). ‘괴도라치’는 우리나라 연해와 일본 북부 등에 분포하는 장갱잇과의 물고기로, 성장하면 길이가 40㎝ 정도에 이른다. 몸통은 납작하고 가늘며 어두운 갈색 점무늬가 있지만, 새끼 때는 몸통이 반투명으로 하얗고, 실처럼 가늘고 길게 생겨서 ‘실치’ 또는 ‘백어(白魚)’로 불리며, 뱅어포의 재료가 된다. 괴도라치 새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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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일부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게장 국물[게국], 또는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국물[갯국]을 넣어 만든 김치라는 뜻으로 보인다.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김장하고 남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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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도토리묵과 데친 굴을 함께 무쳐서 먹는 향토 음식. 도토리묵굴국은 도토리묵에 충청남도 서산의 특산물인 굴을 데친 뒤 함께 무쳐서 만든 음식으로, 차게 또는 뜨겁게 해서 별미 음식으로 먹는다. 도토리묵 외에 메밀묵, 녹두묵 등 다른 종류의 묵을 이용하기도 한다. 도토리묵굴국의 주요 재료는 도토리묵과 굴이다. 먼저 도토리묵을 정사각형으로 썬 뒤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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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낙지와 박을 이용하여 만드는 향토 음식. 밀국낙지탕은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은 어린 낙지를 통째로 박 속에 넣어 조리하는 해안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5~6월은 햇밀을 수확하는 시기여서 서산 지역에서는 밀국[수제비나 칼국수]을 많이 해 먹었는데, 여기에 낙지를 넣어 밀국낙지탕을 만든다. 밀국낙지탕은 조선 시대 때 충청남도 서산으로 낙향한 선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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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살던 박용화(朴容化)가 만든 전통주. 사향오미주(四香五味酒)는 술 한 잔에서 네 가지 향취와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박용화가 생전에 담갔던 술로, 술 이름도 직접 지었다. 사향오미주는 정식으로 전승되지는 않았으나, 박용화의 손자며느리가 시할아버지가 술을 제조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본 것을 바탕으로 다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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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팥과 쌀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떡.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팥시루떡은 삶은 팥과 쌀가루를 켜켜이 얹어서 시루에 찐 떡이다. 그 중에서도 왕팥시루떡은 팥을 가루 내지 않고 굵은 팥알 그대로 부서지지 않도록 해서 만든다. 보통의 시루떡은 체에 친 고운 팥고물을 사용하지만, 왕팥시루떡은 삶은 팥을 얼멩이[어레미의 충청도 방언]로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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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지역 주민들이 해산물을 넣어 만들어 먹는 빈대떡. ‘갯것누르미’는 바다, 즉 갯벌에서 난 산물(産物)로 만든 빈대떡을 말한다. 서산시에서도 해안과 인접한 곳에서는 풍성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갯것누르미는 해산물을 이용한 부침개 요리이다. 조개는 여름, 굴은 겨울이 제철이어서 이때 만들어 먹으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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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살던 박용화(朴容化)가 만든 전통주. 화선주의 연원 및 변천은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알 수는 없다. 다만 술을 손수 빚어 주변 사람들에게 접대하기를 즐겼던 박용화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술이 만들어지고 애용된 시기는 1930년부터 1980년까지이다. 2011년 현재는 박용화의 손자인 박상완이 단절된 화선주의 제조법 개발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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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에 사는 박영춘이 전통 음식을 응용하여 개발한 음식. 조란(棗卵)은 율란(栗卵)과 함께 열매나 뿌리식물을 익혀 꿀에 조려 만든 숙실과(熟實果)의 일종이다. 조란의 ‘란(卵)’은 열매를 익힌 뒤 으깨어 설탕이나 꿀에 조려 다시 원재료의 모양대로 빚은 것을 말하며, 율란, 조란, 생강란 등이 이에 속한다. 조란은 본래 서산시 지역의 전통 향토 음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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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꽃게나 뭇게에 간장을 부어 만들어 먹는 향토 음식. 간장게장은 바닷게나 민물 게를 이용해 담근다. 바닷게는 보통 꽃게를 많이 쓴다. 꽃게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5월에 잡은 것이 가장 맛있으며, 암꽃게를 많이 사용한다. 암꽃게는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으며 알이 차 있어 게장을 담기에 좋다. 서산과 태안 지역에서는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