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수령 340년의 비자나무.

[개설]

비자나무는 가지가 여러 방향으로 퍼지고, 수피는 회색빛이 도는 갈색이며, 오래된 나무줄기에서는 얕게 갈라져서 떨어진다. 잎은 길이 25㎜, 나비 3㎜ 정도로 단단하며 끝이 뾰족하고, 우상(羽狀)으로 2줄로 배열한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갈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3㎜ 정도로 6~7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단성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은 10개 내외의 포가 있는데 갈색이며, 길이 10㎜ 정도로 10여 개의 꽃이 한 꽃자루에 달린다. 암꽃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달걀 모양으로서 한군데에 2~3개씩 달리고, 5~6개의 녹색 포로 싸인다.

열매는 다음해 9~10월에 익고 길이 25~28㎜, 지름 20㎜, 두께 3㎜ 정도의 타원형이다. 종자는 길이 23㎜, 지름 12㎜의 타원형으로 다갈색이며 껍질이 딱딱하다. 종자만을 비자라고 하며 약용한다. 목재는 각종 기구재, 특히 바둑판으로 사용한다. 종자의 내피는 적갈색이며, 약용 또는 식용한다. 목재용이나 관상수로 심는다.

[형태]

서산여미리비자나무는 가슴 높이 지름 1.41m이다. 가지 길이는 남쪽으로 7.9m, 북서쪽으로 7.6m, 남서쪽으로 6.8m, 북쪽으로 8.8m, 서쪽으로 9.1m, 동쪽으로 6.8m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산여미리비자나무는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의 전주 이씨(全州李氏), 속칭 ‘예민 이씨’와 관련이 있는 나무이다. 예민 이씨 가문의 이택(李澤)[1651~1719]이 1675년(숙종 1) 제주도에서 비자나무를 가져와서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추정 수령은 약 340년 정도이다.

[현황]

서산여미리비자나무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생육한다. 2011년 현재 주변에는 향나무 울타리가 둘러쳐 있고 인접부에는 목책이 설치되어 보호되고 있다. 서쪽의 가지에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다. 원줄기의 대부분은 목재 부분이 없어져 시멘트 봉입이 이루어져 있다. 남서쪽과 동남쪽의 가지의 수세가 왕성한 편이다. 한편 목책 앞으로는 ‘아라메길 1구간’에 해당하는 산책로가 지정되어 있다. 1982년 10월 15일 서산시 면 나무로 지정되었고, 2008년 4월 10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74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소유주는 유기방이며, 서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