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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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정종진 |
[정의]
조선시대 김기경이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에 있는 잣고개에 올라 주변 풍경과 옛 성곽을 보며 읊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잣고개는 봉화산(烽火山)과 문안산(文安山)의 중간을 통하는 고개이다. 작자인 김기경(金起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내용]
머리는 청색을 찌르고 발로는 구름을 밟으며 올라가 보니[頭觸靑天足躡雲]
막막한 이 고장 경계가 나뉘었구나[塵寰漠漠界相分]
우중에 연약한 나뭇잎은 곱게 단장한 부녀자와 같고[雨中軟葉時粧女]
서리 뒤에 나뭇가지는 전쟁에서 패퇴한 군졸만 같구나[霜後勁柯戰退軍]
백수문장 이러이러한 사람이[白首文章如許土]
국화꽃 필 무렵에 다시 그대를 만났구려[黃花時節又逢君]
천년이 지났어도 아직 전조의 자취는 남았는데[千年猶有前朝蹟]
옛 성곽은 황량한데 석양만이 서리네[古堞荒凉夕日曛]
[특징]
「잣고개」는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찾아온 잣고개에 대하여 느끼는 감회를 읊고 있다. 특히 구름과 비, 나무와 나뭇잎 등을 의인화하여 마치 사람이 생동하는 모습처럼 잘 표현하면서 옛 성곽의 쓸쓸함과 무상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잣고개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최고의 격전지 중 하나였는데, 아마 조선시대에도 청주 이남을 수호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