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58 |
---|---|
한자 | 德鼎里-眞釀酒 |
영어공식명칭 | Deokjeongri and Jinyangju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은선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6년 12월 02일 - 「덕정리와 진양주」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824-19에서 임정모에게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7년 - 「덕정리와 진양주」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01월 31일 - 「덕정리와 진양주」 해남 진양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 |
관련 지명 | 덕정리 -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 |
채록지 | 당산리 -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824-19 |
성격 | 지명 설화|인문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광산김씨|해남임씨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양기풍수|진양주 전승 유래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덕정리와 진양주」는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德鼎里)의 지명 유래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진양주(眞釀酒)가 덕정리에서 만들어지게 된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덕정리와 진양주」는 2016년 12월 2일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824-19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임정모[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상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예전에는 큰일을 치를 때 솥뚜껑을 거꾸로 하여 전을 부치었는데, 해남군 계곡면에 위치한 덕정리는 마을의 형국이 전을 부칠 때 사용하였던 솥과 닮아 ‘덕정(德鼎)’이라 부르게 되었다. 덕정리는 계곡면에서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지만 샘이 하나밖에 없었다. 덕정리의 지형이 솥과 닮아 샘을 파면 솥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 것처럼 마을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정리 주민들은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샘을 신성하게 여겼으며, 그 물을 떠다 치성을 드리기도 하였다.
덕정리는 영암호(靈岩湖)와 인접한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의 샘에서 나오는 물에 약간의 염기가 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해남진양주는 덕정리의 샘물을 이용해 빚고 있다. 해남진양주는 덕정리에 전승되는 전통 술인데, 찹쌀과 누룩을 이용하여 만든 발효주이다. 사간원(司諫院)에 있던 광산김씨가 자신의 고향인 영암으로 내려오는 도중 궁중에서 술을 빚었던 궁녀를 만나게 되었다. 서로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영암에서 살게 되는데, 남편이 술을 좋아하여 부인이 궁중에서 만들던 술을 빚어 남편에게 주었다고 한다. 이후 선대로부터 술을 빚는 기술을 익힌 영암의 광산김씨가 해남임씨 집안으로 시집오면서 진양주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덕정리와 진양주」의 모티프는 ‘지명 유래’, ‘양기풍수’, ‘진양주 전승 유래’ 등이다. 「덕정리와 진양주」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서로 얽혀 하나의 작품이 되는 더블 플롯(double plot)의 구성을 보인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마을의 지명과 풍수에 대한 것이다. ‘마을의 형국이 솥과 닮음-마을의 이름을 덕정이라 부름-샘을 파면 마을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감-마을 전체에 샘이 하나밖에 없음-하나인 샘을 신성하게 여김’의 서사 구조를 보인다. 풍수 때문에 덕정리 주민 전체가 하나의 샘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불편함은 샘의 ‘신성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진양주가 해남에 전승된 내력에 대한 것이다. ‘사간원에 있던 광산김씨가 영암으로 내려오는 도중 여인을 만남-여인은 궁에서 술을 빚는 궁녀였음-광산김씨 일가에 술 빚는 기술을 전수함-광산김씨가 해남임씨 집안에 시집옴-임씨 집안에 진양주 빚는 비법을 전수함’의 서사 구조를 보인다. 「덕정리와 진양주」에는 ‘임금님이 마셨던 술=귀한 술=진양주 빚는 기술이 전승되는 덕정리는 특별한 마을’이라는 덕정리 주민들의 자긍심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