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0560
한자 古書
영어공식명칭 Old Book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조광현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확인되거나 제작된 서책 유형의 사료.

[개설]

고서(古書)는 출판 시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한국고서동우회에서는 1959년 이전에 출판된 책을 고서로 규정하였고, 한국인쇄문화사에서는 1910년을 기준으로 직접 쓰거나 베끼고 목판을 새겨 활자로 찍어낸 모든 책이라고 규정하였다.

고서의 종류는 사본(寫本)과 간인본(刊印本)이 있다. 사본은 고본(稿本)[원고(原稿)를 맨 책], 전사본(傳寫本)[다른 책을 베껴 쓴 것을 자필본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사경(寫經)[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간인본은 목판본(木板本)과 활자본(活字本)으로 나뉜다.

해남군의 주요 고서는 1910년 이전에 편찬 및 간행되었던 서적으로, 해남윤씨(海南尹氏) 문중 녹우당(綠雨堂)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서와 해남 관련 인물의 문집, 지방지 등이다.

[녹우당 소장 주요 고서]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에 있는 녹우당 소장 고서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의 고조할아버지인 윤효정(尹孝貞)[1476~1543]이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윤두서(尹斗緖)[1668~1715]와 윤덕희(尹德熙)[1685~1766] 등이다. 판종별 수량은 목판본 178종 909책, 목활자본 27종 111책, 금속활자본 5종 22책, 필사본 201종 257책 등이다. 판종별 주요 고서는 다음과 같다.

1. 목판본

『대학연의(大學衍義)』는 대학의 주석서로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중국본이다. 권수(卷首) 아래에 윤두서의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다. 『성인록(成仁錄)』은 윤두수(尹斗壽)[1533~1601]가 사은사(謝恩使)로 연경(燕京)으로 떠날 때 정몽주(鄭夢周)[1337~1392]의 사당을 참배한 뒤에 편찬하였던 책이다. 권말에 윤두수의 발문이 있다. 『매화시(梅花詩)』는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매화와 관련해서 지은 62수를 모아 1578년(선조 11)에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간행하였던 책이다.

2. 금속활자본

『맹자대문(孟子大文)』은 연대 미상인 2권 2책의 무신자본으로 권수에 윤두서의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다. 『심경부주석의(心經附註釋疑)』는 4권 1책의 무신자본이다. 『심경(心經)』의 난해한 부분을 이황에게 묻고 답한 것을 엮은 책이다. 서문 아래에 윤덕희의 도장이 날인되어 있으므로 간행 시기는 1776년(영조 52) 이전으로 볼 수 있다.

3. 목활자본

『청난원종공신녹권(淸難原從功臣錄券)』은 1605년(선조 38)에 간행된 불분권 1책 공신도감자본으로, 1596년(선조 29) 이몽학(李夢鶴)이 주동하여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청난공신에게 훈호(勳號)를 내렸던 내용이다.

4. 필사본

필사본 중 주요 서적은 윤선도가 직접 쓰거나 엮어서 펴낸 것들과 윤선도와 관련이 있는 여러 문헌이다. 『산중신곡(山中新曲)』은 윤선도가 1642년(인조 20) 경상북도 영덕의 귀양지에서 풀려난 뒤에 금쇄동에서 시은 시조이다. 「만흥(漫興)」 6수, 「조무요(朝霧謠)」·「일모요(日暮謠)」·「야심요(夜深謠)」·「기세탄(饑世嘆)」 각 1수, 「하우요(夏雨謠)」 2수 및 「오우가(五友歌)」 6수 등 총 18수로 구성되어 있다. 『금쇄동기(金鎖洞記)』와 『금새동집고(金鎖洞集古)』는 금쇄동에서 지내며 지은 한시를 묶은 것이다.

그 밖에 주요 필사본인 문중 문헌을 살펴보면 『당악유사(棠岳遺事)』는 불분권 1책으로 윤이구(尹爾久)[1631~1656]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인물들의 행적을 수록하고 있다. 『당악문헌(棠岳文獻)』은 19세기에 편찬된 문중 문헌으로 18권 6책이다. 해남윤씨 문중 가운데 연동(蓮洞)을 거점으로 귤정공파(橘亭公派) 문인들과 관련 기록을 집성한 책이다.

[그 밖의 주요 고서]

해남 관련 인물의 문집을 살펴보면 『옥봉집(玉峯集)』은 백광훈(白光勳)[1537~1582]의 시문집으로 현재 전남대학교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아들 백진남(白振南)[1564~1618]이 1608년(선조 41) 흩어진 유고를 수습 및 정리하였고 전라도관찰사 윤안성(尹安性)[1542~1615]이 이정귀(李廷龜)[1564~1635]의 조언을 얻어 간행하였다. 1742년(영조 18) 5대손 백수경(白受璥) 등이 재간(再刊)하였다.

『덕촌선생집(德村先生集)』은 양득중(梁得中)[1665~1742]의 시문집이다. 10권 5책의 목활자본으로 아들 양순해(梁舜諧)가 편집하여 1806년(순조 6) 외증손자인 윤인기(尹仁基)가 간행하였다.

『해금문집(海錦文集』은 오달운(吳達運)[1700~1748]의 시문집이다. 5권 1책의 목판본으로 아들 오석현(吳錫鉉)이 유고를 수집하여 1792년(정조 16) 사헌부대사헌 기언정(奇彦鼎)[1716~?]의 서문을 받아 간행하였다.

『연담대사임하록(蓮潭大師林下錄)』은 승려 연담(蓮潭) 유일(有一)[1720~1799]의 시문집이다. 4권 2책의 목판본으로, 연담 유일이 직접 편찬 준비를 하다가 입적한 뒤 1799년(정조 23) 제자 계신(誡身)[?~?]에 의해서 해남군 미황사(美黃寺)에서 간행되었다. 판목은 현재 해남군 대흥사에서 소장하고 있다.

지방지인 『해남읍지(海南邑誌)』는 필사본 1책으로 1899년(광무 3) 해남군에서 편찬되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의 내용에서 혁거, 폐지 상황과 인물 등에 기재가 추가되는 형식으로만 증보되었다. 「누정(樓亭)」에는 ‘이순신명량대첩비(李舜臣鳴梁大捷碑)’에 대한 내용과 비문 전문이 기재되어 있다. 「인물」에 해남윤씨에 대한 기록이 상당하다.

[의의와 평가]

해남 지역에 남아 있는 고서는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 편찬 및 간행되었던 다양한 판본이 남아 있다. 특히 해남윤씨 녹우당 소장 고서는 윤선도윤두서의 작품 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다만, 해남 지역의 고서가 해남윤씨 녹우당 가문 위주로 전하고 있어 다른 가문과 사찰, 서원, 향교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서에 대한 활발한 조사 및 수집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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