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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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綠色名所慶山盤谷池 |
영어공식명칭 | Green Attraction, Gyeongsan Bangokji |
이칭/별칭 | 외반지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03년 - 반곡지 농업용 저수지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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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 반곡지 주변 쉼터 조성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 반곡지 3월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2년 - 반곡지 주변 일주로 및 주차장 조성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 반곡지 ‘우리마을 향토자원 Best 30선’ 선정 |
현 소재지 | 반곡지 -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있는 명소 반곡지와 왕버드나무를 보면서 걷는 도보길.
[개설]
반곡지(盤谷池)는 1903년 농업용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이다. 반곡지 둑에 심어져있는 수백 년 된 왕버드나무 20여 그루와 그 둘레에 조성된 나무터널, 150m 가량의 흙길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스러운 기운이 서린 곳, 반곡지]
반곡지의 원래 명칭은 외반지인데, 마을 명칭인 반곡리에서 유래하였다. 반곡지가 위치한 반곡리의 지명유래는 다양하다. 우선, 반곡리의 옛 지명인 서릿골은 마을 뒷산에서 고사리가 많이 났다고 하여 ‘고사릿골’이라 부르다가 ‘사릿골’, ‘서릿골’로 변했는데, 서릿골을 한자로 서릴 반(盤) 자와 골 곡(谷) 자를 사용하여 ‘반곡’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는 지형의 형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반곡지의 아랫마을을 외반마을, 반곡지 윗마을을 내반마을이라고 불렀는데, ‘내반’과 ‘외반’은 삼성산(三聖山)[554.5m] 자락의 골짜기에 있는 소반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반곡지에 서리는 물안개가 성스러운 기운이 서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해석도 있어 아름다운 물안개가 서린 반곡지를 무엇보다 잘 나타내어주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산 계곡에 조성된 반곡지]
반곡지가 위치한 경산시 남산면은 백자산[486.5m], 다랑골산[421.4m], 소붓골산[447.8m], 큰골산[643.9m], 대왕산[615.7m]의 산줄기가 북서 방향에서 남쪽 방향, 북동 방향에 이르기까지 둥글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북쪽의 오목천 방향으로는 낮아지는 형세를 보인다.
많은 계곡에서 발원한 하천들이 오목천에 합류하며, 계곡 사이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반곡지는 남산면에서 북서 방향에 위치한 저수지 중 하나로 삼성산의 북동 방향 계곡에 조성되어 있는데, 남산면의 다른 저수지와 비교하여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반곡지가 있는 계곡 상류에는 상제지가 있고, 반곡지의 동쪽에도 반곡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작은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계곡 주변의 구릉성 산지에서는 계단식 경작으로 복숭아를 비롯한 과수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반곡지를 찾는 사람들]
반곡지의 유역 면적은 79㏊, 저수량은 39,300톤에 이른다. 수령 200년에서 300년에 이르는 왕버드나무 20여 그루가 줄지어 서 있고, 150m 가량의 나무터널 흙길이 만들어져 있다. 2011년에는 경산시에서 약 3억 2000만 원의 예산으로 반곡숲 근처 부지를 사들여 운동기구 및 쉼터를 조성하였고, 2012년에는 반곡지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을 조성하였다.
저수지 둑에 줄지어 서 있는 왕버드나무의 아름다운 풍광이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서 2011년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 10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Best 30선’에 선정되었다.
반곡지는 봄에는 복사꽃, 여름에는 왕버드나무의 푸르름,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물안개가 빛을 받아 출렁이는 사계절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다.
특히 벚꽃이 지고 난 후 4월에 반곡지를 비롯한 남산면 일대가 복사꽃으로 만개하는데, 2012년에 지방 신문사의 주도로 ‘경산 농산물 사랑 복사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하였다. 그 후 매년 개최된 ‘반곡지와 복사꽃길 걷기대회’는 2019년에 제8회 대회까지 개최되었다.
한편, 반곡지를 중심으로 산책과 산행을 하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여 반곡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길을 정비하고, 주차장 산책로 입구에는 정자와 편의시설도 조성하였다. 반곡지 입구에는 반곡지를 소개하는 나무 입간판과 서상달 시인의 반곡지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반곡지 주변을 둘러싼 산책로를 ‘반곡지 둘레길’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공식 명칭은 아니다. 최근에는 반곡지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카페와 전원주택들이 늘고 있다.
반곡지까지 가기 위해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산시청에서 약 20분이 소요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산역과 경산시청, 자인버스정류장, 남산면행정복지센터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고 반곡2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하차 후 도보로 약 300m 거리에 반곡지 주차장이 있다.
[반곡지와 복사꽃길 걷기대회]
2012년 지방 신문사의 주도로 개최된 ‘경산 농산물 사랑 복사꽃길 걷기대회’는 기존의 관이나 관변단체 중심의 축제와는 달리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축제로 열렸다. 경산 농산물 사랑 복사꽃길 걷기대회는 경산시의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 홍보와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복사꽃길을 따라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 주제인 복숭아는 30여 년 전부터 남산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논농사와 밭농사가 중심이던 이곳에서 복숭아 재배가 시작된 이후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복숭아 품종으로는 주로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가 재배되고 있는데, 경산시는 천도복숭아 전국 최대 산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을 전제로 걷기대회에 참가한 도시 참가자들에게 경산 복숭아를 홍보하거나 축제 당일 현장에서 축제 참가비를 내고 받는 농산품 상품권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구입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경산시라는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수한 자연 경관과 문화적 자산들을 활용하여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반곡지와 복사꽃길 걷기대회’는 반곡지 주차장에서 시작해 조곡서원[1.5㎞]~송내지[2.2㎞]~반곡숲[4.1㎞]~반곡지[4.7㎞]~반곡지 주차장까지 총 4.8㎞로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복사꽃길 걷기대회의 코스 중 하나인 조곡서원에 들어서면 자인 유림과 탐진 안씨 문중에서 서원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이것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그리고 안지 선생 비각이 있는 조곡리 탐진 안씨 집성촌 마을길을 통과한 후 경산시 관내의 큰 저수지 중 하나인 송내지를 지나 반곡지에 도착하게 된다.
걷는 도중에는 복사꽃이 핀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하게 된다. 특히 반곡지의 수백 년 된 왕버드나무 둑길을 거닐며 반곡지 너머 복사꽃이 핀 구릉을 조망하게 될 때 아름다운 전경에 푹 젖어들게 된다. 걷기대회 외에도 승마체험, 떡메치기, 봉숭아 화전, 보물 찾기, 삼행시 짓기, 반곡지 사진전, 스탬프 찍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걷기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반곡지와 시골 풍경을 비롯하여 남산면 일대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경험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애향심이라는 무형의 자산들이 풍부해질 것이다. 2012년 이후 매년 개최된 ‘반곡지와 복사꽃길 걷기대회’는 2019년 4월 6일에 제8회 대회까지 개최되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반곡지가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진 것은 사진 애호가들의 단골 출사지로 알려진 것과 함께 계절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사극’ 촬영지의 단골손님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반곡지가 배경으로 선택된 드라마와 영화로는 2012년 6월 MBC 「아랑사또전」, 2012년 7월 KBS 1 「대왕의 꿈」, 2014년 7월 「허삼관매혈기」, 2016년 KBS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2019년 JTBC 「나의 나라」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이 있다.
[연계 관광자원]
반곡지의 산책로를 걷고 난 후 들러볼 수 있는 인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경산시립박물관, 대구한의대학교 한학촌 등이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경산의 삼성현(三聖賢)인 원효, 설총, 일연의 정신과 의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반곡지에서 약 4㎞ 떨어져 있는 남산면 인흥리에 조성되어 있으며 다기능 복합문화단지 형태의 역사공원으로 2015년 4월 30일에 개장하였다.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경산시립박물관은 선사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경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다. 3개의 상설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2007년 2월에 개관하였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 한학촌은 옛 선비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게 되어 있다.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통해 인격과 품성을 고양시키고 외국인을 비롯한 내방객들에게는 격조 있는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교육문화를 보호·육성하고자 건립되었다. 그리고 지역 문화의 세계화와 대학의 설립이념인 동양학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전통혼례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다.
그 외에도 남산면 상대리에 상대온천이 있고 이웃한 자인면에 경산자인의계정숲[경상북도 기념물 제123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