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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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居山|聖巨山 |
영어공식명칭 | Seonggeosan Mountain |
이칭/별칭 | 성구산(聖龜山),성구강(聖龜岡)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현창 |
전구간 | 성거산 -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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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성거산 -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
성격 | 산 |
높이 | 73m |
[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에 있는 산.
[개설]
성거산과 그 주변은 산이름처럼 거북이와 관련이 깊다. 성거산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신사 등이 조성되었다가, 현재는 광주 제1호 공원으로 조성된 광주공원이 있고, 광주향교, (전)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 현충탑 등도 있다.
[명칭 유래]
『동국여지승람』[1481] 광산현 불우조에 "성거사(聖居寺)는 성거산(聖居山)에 있다."고 하였다. 『1872년지방지도』의 전라좌도광주지도에는 향교 북쪽 산 아래 5리[약 2㎞]에 성구탑(聖溝塔)이 그림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광주지』[1964]에는 "성거산(聖巨山)은 양림산 북록(北麓)이라." 하였으니 양림산의 산줄기이지만 성거산이 별도로 독립된 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1919]에서는 광주군 공수방면(公須坊面) 고비명(古碑名)에 "향교후등(鄕校後嶝)에 성구탑(聖龜塔)이 있는데 신라 유물이다."라고 하였다.
성거산의 지형이 성스러운 거북이 언덕[성구강(聖龜岡)] 형상인데, 거북이가 자꾸 광주천 쪽으로 기어가려고 하므로 성구강의 기운을 누르기 위하여 거북이 머리에 탑[(전)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광주면지도』[1926]에는 광주공원을 "龜ガ丘公園"[구구공원|거북이 언덕 공원]이라고 기록하였다. 성거산의 이름은 거북이와 관련이 깊고, 남구 구동(龜洞)이라는 동명(洞名)도 성거산에서 유래하였다. 사직산이 공원화되면서 사직공원을 작은공원이라 하였고, 성거산 광주공원은 큰공원이라고 불렀다.
[자연환경]
성거산은 광주시가지의 서쪽에 있는 양림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사직산이 수박등(水礡嶝)을 넘어 서구 양동 덕림산(德林山) 쪽으로 향하다가 솟아오른 산이다. 동남쪽에서 북쪽으로 광주천이 흐른다. 남쪽으로는 사직산~양림산~치마봉~제석산~노적봉으로 이어진다.
[현황]
성거산에 지정된 광주공원은 '구강공원', '구동공원' 또는 '큰공원'이라고 부르며, 광주 제1호 공원이다. 1913년 일제가 성거산을 공원으로 만들어 광주신사를 세우고 천조대신과 국혼대신을 모셨다. 이후 구한말 의병들을 학살한 일본군들의 '충혼비', '오쿠무라 이오코 동상' 등을 세웠다. 광주공원은 양파정(楊波亭)과 함께 『조선도읍대관』[1937]에 광주부(光州府)의 명소구적(名所舊蹟)으로 소개된 곳이었다. 성거산 동쪽 광주천에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노지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원형의 아치로 장식된 광주교가 되었다. 성거산 동쪽에 있는 광주대교는 광주와 목포를 잇는 국도 제1호선이 지나는 목교 다리였다. 광주대교 광주천 백사장에는 광주 큰장[광주대시장(光州大市場)]이 있었다.
성거산의 남쪽에 있는 광주향교는 원래 1398년 장원봉 아래에 있었는데, 호랑이 피해 때문에 성문 안으로 옮겼다가 홍수로 인하여 1488년에 구동으로 옮겨 세웠다. 1985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광주향교에서는 생활문화프로그램으로 전통혼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향교 동쪽에는 광주공원 사적비군 중에서 친일파의 비석이 뽑힌 채 누워 있다. 광주향교 외에도 현충탑, 위폐봉안소, 시민회관, 무진회관, 4.19문화원, 용아 박용철과 영랑 김윤식의 쌍시비 등이 있다.
일제신사가 철거되고, 1950년 6.25전쟁 후에도 광주공원에 서 있던 광주금융조합 창설기념비가 일제 잔재물이라 하여 철거되었고, 광주신사 계단만을 일제식민지 잔재물로 남겨두었다. 1959년 5월 5일에 세운 어린이 헌장탑은 1975년에 옛날 조선금융조합 창립기념비가 있었던 어린이 놀이터로 옮겨졌다. 광주신사가 있던 자리에 현충탑을 세우고, 그 왼쪽에는 의병장 심남일 순절비 등을 세웠다. 현충탑은 1962년 현충탑건립위원 조직의 전국적 성금으로 1963년 5월 28일 준공이 되어, 광주광역시의 주관으로 매년 현충일에 현충행사를 거행한다.
(전)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의 동쪽 산자락이 천변좌로 338번길과 만나는 곳에 설립된 구동실내체육관은 빛고을시민문화관으로 변모되었다. 또한 성거산에는 광주와 관련된 인물들의 치적을 적은 광주공원 선정비군이 있다. 근대 역사 현장의 중심에 서 있던 광주공원 광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광주 시민군의 군사 훈련장[5.18사적지 제20호]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