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1919]에는 백석곡(白石谷)이라는 백석골이 있고, 우리말 독백이개[석백점(石白店)]라는 주막집도 있다. 『한국지명총람』13-전남편1[1982]에 백석산을 흑석산이라는 이칭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백석산은 산의 암석이나 돌과 관련이 깊은 명칭으로 보인다. 『1:50000 지형도』-광주[1956, 2001]에는 백석사(白石寺)[현 운천사]로 표기되어 있다.

[자연환경]

백석산은 운천저수지의 남쪽에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이다. 북쪽으로 운천저수지와 상무대로를 넘어 극락평야가 전개되고, 서쪽으로는 사월산 너머 광주천과 합류한 영산강이 서석평야를 이루며 흐른다.

[현황]

백석산 북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운천저수지[운천방죽]는 한때 저수지의 존폐 위기까지 갔으나 논란 끝에 그대로 두기로 하여 시민들의 애호를 받고 있다. 백석산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북쪽으로는 옛 상무대 터와 5.18 기념공원이 있다. 남쪽으로 800m 정도 떨어진 금호동에는 병천사가 있다. 백석산 북서쪽에 있는 절인데, 경내 노천에는 금동불 3좌가 가부좌를 틀고 있다.

백석산 남쪽의 산자락 아래에는 향림사(香林寺)와 운천사(雲泉寺)가 있다. 향림사는 1900년대 지도에는 보이지 않고 2000년대 지도에 이름이 보인다. 향림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상경(造像經)이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백석산 남서쪽에 있는 태고종 사찰인 운천사는 원래 백석사라 하였다. 운천사 대웅전에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인 운천사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자연 암벽에 불상을 새긴 후 그 위로 전각을 덮은 것이다. 운천사마애여래좌상에는 원효대사에 대한 전설이 전해진다. 원효대사가 무등산 원효사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서쪽 하늘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여 제자인 보광화상을 보냈다. 보광화상이 도착하니 큰 바위에서 빛이 솟아나와 그 바위에 불상을 새겼다고 한다. 암벽에 돋을새김을 한 조각 수법이 고려시대 마애불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운천저수지와 상무대로의 북쪽에 인접한 평지[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1261]는 1996년 초기 철기시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층으로 확인된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