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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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等山柱狀節理帯 |
영어공식명칭 | Mudeungsan Columnar Joint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수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북구와 전라남도 화순군, 담양군에 걸친 무등산에 있는 바위기둥들.
[자연환경]
무등산 정상 부근에는 거대한 병풍을 둘러쳐 놓은 것 같은 바위절벽이 펼쳐져 있는데, 이것이 서석대(瑞石臺)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입석대(立石臺)·규봉(圭峰)·새인봉(璽印峰)·사인봉(舍人峰) 등이 있다. 무등산 서석대에는 다각형의 바위기둥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 바위기둥을 지형학 용어로 ‘주상절리(柱狀節理)’라 한다. 주상절리는 중생대 화산활동 때에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되어 수직 방향으로 갈라져 형성되었다. 무등산은 정상부 천왕봉·인왕봉을 비롯하여 곳곳에 선바위가 있어 이색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주 암석은 석영안산암질 응회암(凝灰巖)이다.
무등산 남서쪽 높이 1,030m~1,080m에 걸쳐 단을 이루면서 서석대에 주상절리가 만들어져 있다. 1단애는 높이 8~12m, 길이 120m 정도로 수직절리가 우세하며, 수평절리도 보인다. 2단 서석대의 돌기둥은 높이 20~24m, 너비 1m, 길이 약 150m이다. 사각형이 주로 많으며, 오각형도 있다. 뒤틀림 없는 수직절리의 형태로 동결작용과 융해작용의 반복으로 틈이 벌어져 있다. 입석대는 높이 960~1,000m에 걸쳐 오륙각 기둥이 수직으로 서 있다. 밑에는 넘어진 거력들이 보인다. 단애의 크기는 높이 19~20m, 너비 80~90m, 경사 80~90° 정도이다. 길이는 전망대 기준 남동쪽으로 40m, 남서쪽으로 50m이다.
규봉 주상절리는 무등산 정상 남동쪽으로 900m 거리, 높이 850m에 자리한다. 연속으로 줄지어 있으며, 열 개의 이름이 붙어 있다. 광석대(廣石臺)와 풍혈대(風穴臺)를 비롯하여 은신대(隱身臺), 능엄·계성대(楞嚴·偈聖臺), 법화대(法華臺), 장추대(長楸臺), 송광대(松光臺), 송하대(松下臺), 청학대(靑鶴臺), 설법대(設法臺)이다. 중봉(中峰) 주상절리는 높이가 15m나 되는 곳이 있으며, 경사는 80~90° 이다.
누에봉 주상절리는 천왕봉에서 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중간 800m의 거리에 분포하며, 높이는 약 1,100m이다. 신선대(神仙臺)는 담양군 소속으로 북산 남서쪽 120m 거리이며, 높이는 740m이다. 북서~남동 방향으로 70m 정도의 주상절리대의 높이는 북서 방향 3~5m, 남동 방향 8~12m이다. 낙타봉(駱駝峰)은 전라남도 화순군 소속으로 백마능선 끝 안양산(安養山)의 높이 853m에 있다. 남쪽 높이 400~600m 일대에 높이 3~7m, 너비 30~70cm 크기의 주상절리가 분포하고 있다.
[현황]
서석대는 노을이 질 때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하여 ‘서석의 수정병풍’이라 하였다. 입석 단애는 손가락 마디 모양이며, 음각된 한자가 쓰여 있다. 근처에 과거 축성의 흔적들이 나타나는데, 최대 3.5m에 이른 곳도 있으며 절터로 추정된다. 상단에 높이 4~5m, 지름 10m 안팎의 거북바위가 있다. 규봉에는 규봉암(圭峰庵)이라는 절이 있고, 방문한 이들의 글귀가 남아 있다. 중봉에서 방송탑으로 가는 능선사면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천왕봉 일대의 주상절리는 1960년대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평탄화 작업을 하여 4m 정도가 깎여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누에봉은 직경 1~2m의 주상절리 수십여 개가 누워 있어 뽕잎을 먹는 누에의 형상을 보인다. 신선대는 남동 방향 끝에 있는 높이 12m 정도의 주상절리대로, 암괴는 오륙각형을 보이며 모서리가 둥그런 모양이다. 낙타봉은 낙타의 혹처럼 우뚝 솟은 형태여서 낙타봉이라고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