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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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神 |
영어의미역 | Goddess of Childbirth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구중회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출산과 육아를 관장하는 집안의 봉안신.
[개설]
삼신은 세칭 삼신할머니라고 한다. 삼신은 아이의 점지(點指)에서부터 태(胎)를 보호하고, 아이의 성장과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 신이다. 아기 출생 후와 산모 해산 후 가장 중요한 시기인 21일(삼칠일) 동안은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먼저 정성을 올린 후 먹었으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잔치를 벌일 때도 반드시 삼신을 모셨다.
[어원 및 변천]
삼신은 산신(産神)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산모나 출생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출산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더구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의 대상이 되어 가문에서 쫓겨나기도 하였다. 이런 의학적·사회적 관습과 인식 때문에 기자 신앙 내지는 삼신 신앙으로까지 발전하였다. 태(胎)의 우리말은 삼이다. 그러므로 태를 관장하는 신이라 할 때 삼신이 된다. 그런데 세속에서 우리말 삼을 한자 삼(三)으로 잘못 기록하여 삼신(三神)이라고도 한다.
[신체]
삼신의 신체(神體)는 일반적으로 안방의 시렁 위에 자리 잡았다. 단지 형태에 알곡을 담아 시렁에 모셨다. 보통 삼신은 100일 산신(山神)기도와 같이 산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공주 지역에서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가정에서 아이를 갖고자 할 때 우물에서 굿판을 연다. 삶의 터전에서 삼신을 받아야 아기를 갖는 효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조상과 산신에게서 삼신을 받기도 한다.
공주 지역에서 삼신은 도교와 불교의 혼합적 성격이 짙었다. 『옥추경』의 속혼합장에 의하면, 천존이 말하기를 강보에 싸인 갓난아이를 전단신왕(旃檀神王) 권속의 15종의 귀신이 해치고 놀라게 한다고 했다. 이런 귀신을 퇴치하는 천존이 삼신의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의례]
아이가 없는 가정에서 올리는 삼신받이는 무당이 혼자 집안 우물가에서 진행한다. 남쾌자를 입고 허리끈을 묶고 징을 치며 『부정경』과 『태을보신경』으로 초경을 치고 『삼신경』을 읽은 후 삼신을 받는 과정이다. 상차림은 우물의 중간을 금줄로 빙 둘러 치고 물바가지를 좌우에 놓는다. 생쌀 위에 촛불을 켜놓고 진행한다. 제상은 없고 그 대신 삼신 받을 천을 바닥에서 우물까지 늘이고 그 위에다 호두·곶감·사과·은행·대추·밤·귤 등의 과일과 백시루 즉 용궁시루를 차린다. 백시루에는 무명실도 함께 올린다.
아이가 태어난 후의 삼신 의례로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친다. 금줄에 남자 아이는 고추를 여자 아이는 숯을 달아서 남녀를 구별하였다. 그리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가정에서는 출산 후부터 매일 삼신에게 음식을 올렸다. 처음에는 방안의 윗목에 짚을 깔았으나 나중에서는 그냥 밥상을 올렸다. 밥상은 미역국과 쌀밥에 간장 등과 같이 산모의 건강 회복이나 수유를 위한 젖과 관련된 것이었다. 삼신이 식사할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산모는 그 밥상을 그대로 먹었다.
특히, 공주 지역의 출산 후 삼신 의례에서는 사흘과 초이렛날, 두 이렛날, 세 이렛날 따위처럼 7일 간격으로 보다 큰 의례를 올렸다. 특별한 의례의 절차는 없었으나 다만 음식 차림이 풍부해지고, 비손을 올리는 정도였다. 이때 차려진 음식은 비교적 많이 준비하였기에 온 집안 식구들이 나누어 먹었다.
[축문]
대전에 사는 무당 김현순이 공주 지역에서 아이가 없는 가정의 삼신받이 의례를 하며 올린 경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용왕대신/ 용왕대신/ 용왕대신/ 금일양신 이구정성 비는 자는 신미생시 봉두제자 비나이다/ 이구정성 받는 자는 대전광역시 중촌동에 거주거생 박씨나라 대한가중 기축생시 나는대주 그터명당 이씨지주 을미생시 양주부처 신중소원을 얻으려구 이구명당 찾아들어 숫을용궁 삼신용궁 이정성을 비는 자는 자손소원 비나이다/ 삼신님전 비나이다/ 용왕대신 굽어살펴 주실적에 동서남북 이십사방 산신용궁 하강하사 이골명산 용왕대신 합의합심 나리실 때 나타라 용왕대신 동해바다 용왕대신 용장군이여 용녀부인 용궁선녀용궁동자 비나이다/ 나리시고 나리시어 남해바다 용왕대신 삼신대신 용궁대신 할머니는 용궁동자 점지하사 삼신제왕 아니시리 서해바다 용왕대신 할머니는 용궁동자 용궁선녀 점의점지 하옵소서/ 북해바다 용왕대신 삼신제왕 나리시어 동자아기를 점의점지 하옵소사/ 동해바다 들어가서 청의동자 불러내어/ 적애등을 블을갖춰 청의동자 빌리려고/ 용왕대신 할머니요 일육수로 다쳐놓고/ 남해남방 들어가서 적의동자 불러내어/ 적의등에 불을 갖춰 동자아기 빌으려고/ 용왕대신 용왕대신 용왕대신 용궁상신 나리시고/ 동자아기로 점지하사 사해바다 들어가서/ 백의동자 불러내어 백의등에 불을 갖춰 백의동자 빌으려고/ 용장군이여 용궁선녀 용궁동자 용궁대신 할아버지 이정성에 나리시어/ 북해바다 용왕대신 흑의동자 불러내어/ 흑의등에 불을갖춰 흑용수에 불을갖춰/ 용궁삼신 빌으려고 지성으로 비나이다/ 자손소원 이루려고 비나이다/ 역역히도 밝히시고 용궁삼신 나리시어/ 용궁선녀 용궁동자 나리시어/ 이씨녁의 감의지주 몸주삼신 감응하사/ 시가삼신 친가삼신 외가삼신 부모삼신 합심할 때/ 조상삼신 나리시어 산신삼신 나리실 때/ 이구명산 산신대왕 산신삼신 동자 나리시어/ 동자아기 점지발원 시키실 때 칠성삼신 나리시고/ 칠성삼신 동자점지 하시고/ 나무인간 제석신 사자제석신 중마실 제석신 하마실 제석신 인간차지 워기제석 하마실 중마실이여 열두삼신 빌어내어/ 강남천리 소구별상 마마동자 나리시어/ 이씨녁에 곤명지주 몸주삼신 합심하야/ 이한다리 못다가서 동자아기를 점지하사/ 이정성을 받으시고 부정하다 말으시고/ 노엽다고 말으시고 이구용왕 솟으용왕 대신님내/ 용녀부인 용궁선녀 용궁동자 반갑게 받으시고/ 이정성에 이씨녁에 몸주삼신으로 합심받어/ 단석달이 못다가서 일가족이 알겠금 점의점지 하소서/ 금의동자 점지하사 옥의동자 점지하사/ 산신동자 점지하사 칠성동자 점지하사/ 만첩청산 보배동자를 점지하사/ 관옥같은 자손으로 점의점지 하실적에/ 꿈에다가 선몽나려 몸에다가 표시주어/ 동네방네 이름나게 점의점지 하옵소서/ 이한양주 이팔청춘 만난부부 이별없이 살려할 때/ 금속같이 살리시고 원앙녹수 한쌍으로 점의점지 시키실 때/ 오동나무 상상가지 봉황같이 살리시고 점의점지 시티시며 백수상수 점지할 때/ 한오백년 살리시고 이정성에 모든액은 다 걷으시고 안녕백녕 살려 주세요/ 동방갑을 청제장군 서방갑을 백제장군/ 남방갑을 황제장군 북방갑을 흑제장군 각차 용왕안심조/ 옴급급 여율령 사바하/ 옴급급 여율 사바하/ 옴급급 여율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