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가섭산 동편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

[개설]

가섭산은 음성읍의 동쪽에 있어 음성의 진산으로 일컬어지는 산이다. 이곳은 예부터 관방 유적이 발달한 곳으로. 정상에 가섭산 봉수대가 있어 충주의 마산봉수에서 연락받은 사항을 삼성의 마니산 봉수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가섭산에는 동쪽과 서쪽에 절이 있어 동가섭사, 서가섭사라고 불렸다.

[변천]

신니면 마수리에 있는 동가섭사 터에는 석탑 부재와 석축의 일부가 남아 있어 원래 고려시대부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난초사동가섭사구재가섭산(蘭草寺東迦葉寺俱在迦葉山)”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가섭산 동편에 있는 사찰을 동가섭사라 하고 가섭산 남쪽 음성 읍내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는 절을 서가섭사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치]

충주시 신니면 산직말에서 섭들을 지나 뜰천 쪽으로 오르면 절골이 있다. 이곳이 가섭산 사지이다.

[현황]

가섭사는 1983년 군사 시설 안에 절터가 수용되었다. 지금은 가섭산 밑으로 내려와 양진사라 이름을 바꾸어 법등을 잇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사찰로서, 마수리 사지나 가섭산 사지라고 하기보다 ‘동가섭사지’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