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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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登-告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음력 2월에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할매에게 풍년을 기원하여 치성을 드리는 풍속.
[개설]
영등(靈登)은 비와 바람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보통 영남 지방에서는 영등할매로 불린다. 영등할매는 평상시에 천계에 살다가 음력 2월이 되면 지상으로 내려오고, 20일이 되면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이 때문에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성을 다해 모셔야 한 해 농사가 잘된다고 여겨져, 주로 주부들이 2월 초하루부터 20일까지 영등할매에게 상을 차려 밥이나 정화수를 놓고 치성을 드린다. 청송군 지역에서는 이를 영등맞이 혹은 영등위하기라고 한다. 영등할매는 며느리나 딸을 데리고 내려오는데, 딸을 데리고 오면 하늘이 맑고 날이 따뜻하지만, 며느리와 오면 비바람이 불고 날이 춥다고 한다.
[현황]
청송군 지역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부터 스무날까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간단한 제사상을 차려 영등을 모셨다. 현재는 주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기성 종교가 민간신앙의 기능을 흡수해 영등을 위하는 가정이 많지 않다.
현서면 무계리에서는 영등을 정성을 다해 위하지 않으면 한 해 농사가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안도 불행해진다고 여긴다. 또한 영등은 할매신으로 딸을 데리고 내려오면 바람의 피해가 없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바람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여긴다. 무계리의 주부들은 2월 초하루에서 스무날까지 영등맞이를 한다. 집안마다 방식이 다른데, 보통 새벽에 샘에서 깨끗한 물을 길어 정화수 사발을 떠두고 밥, 나물, 명태, 두부로 상을 차려 식구들이 쓰는 숟가락도 상에 올린다. 이때 외지에 나가서 사는 자식들의 숟가락도 올린다. 밥은 솥째로 올려 숟가락을 꽂는데, 최근에는 전기밥솥으로 한 밥에 숟가락을 꽂는다. 상을 다 차리면 영등할매에게 한 해의 풍년과 가정의 안녕을 빌고 음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파천면 송강2리에서는 영등날이 되면 새벽에 우물에서 깨끗한 정화수를 떠서 깨끗한 곳에 둔다. 정화수는 일주일 동안 매일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데, 지금은 우물이 없어 수돗물로 정화수를 대신한다. 영등을 잘 모시는 집은 떡과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 모신다. 하지만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집은 배추뿌리나 호박잎을 쪄서 상에 올렸다
[현황 및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