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민병길(閔丙吉)[1884~1942]은 중국 난징[南京]으로 망명하여 한국혁명당 등 각 정당에 참여하였다.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하고 사망 때까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다.

[가계]

민병길의 본관은 여흥(驪興), 호는 소운(蘇雲), 이명은 민경수(閔庚壽)·이소운(李蘇雲)·이군송(李君宋)이다. 충청남도 아산군 온양면 좌부리[현재 아산시 좌부동]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민병길은 1923년 중국 난징으로 망명하였다가 1929년 윤기섭(尹琦燮), 신익희(申翼熙), 성주식(成周寔), 연병호(延秉昊), 최용덕(崔用德), 안재환(安載煥), 김홍일(金弘一), 염온동(廉溫東) 등과 한국혁명당을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또한 한국혁명당 예하의 비밀결사인 철혈단(鐵血團)에서 안재환, 나월환(羅月煥), 이건호(李健浩) 등과 함께 무력투쟁을 목표로 행동 단체를 결성하였다.

1933년 임시의정원 충청도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35년 11월 항저우[杭州]에서 송병조(宋秉祚), 차이석(車利錫), 이동녕(李東寧), 이시영(李始榮), 조완구(趙琬九), 김구(金九) 등과 한국국민당을 창당하여 상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한국국민당[대표 송병조]은 1937년 7월 한국독립당[대표 홍진(洪震)], 조선혁명당[대표 이청천(李靑天)] 등 우파계열과 미주(美洲) 지역 독립운동 단체인 한인애국단, 미주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대한인단합회, 대한인부인구제회, 대한인동지회 등 9개 단체가 통합하여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약칭 ‘광복진선’]를 결성하였다.

1937년 10월에는 엄항섭(嚴恒燮), 안공근(安恭根) 등과 함께 임시의정원 상임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였으며, 1939년에는 치장[綦江]에서 제31회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1942년 10월 19일 충칭[重慶]에서 사망할 때까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민병길의 공훈을 기려 1968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