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1년 12월 홍건적의 침입 때 공민왕이 경상북도 안동으로 피난한 사건. 원명 교체의 격변기인 고려 후기에는 북로남왜(北虜南倭)로 불릴 만큼 홍건적과 왜구가 창궐하였다. 홍건적은 원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란군으로 공민왕 즉위 무렵에 조직되었다. 만주로 진출하여 랴오양[遼陽]을 점령하였다가 원나라 군대에게 쫓기게 된 홍건적은 퇴로(退路)를 한반...
1633년에 간행된 안동 출신 류성룡의 시문집. 『서애집(西厓集)』은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죽은 지 27년 만인 1633년(인조 11)에 막내아들 수암 류진(柳袗)이 합천군수로 있을 때 해인사(海印寺)에서 간행하였다. 그 후 1958년에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초간본을 대본으로 영인하였고, 1991년에는 서애선생기념사업회에서 중간본과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영...
멥쌀과 송기껍질을 이용하여 보릿고개 시절에 해 먹던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자라는 침엽수이다. 소나무는 양지식물로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메마른 곳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 안동 지방은 산악이 많고 건조하며, 총면적의 70%가 임야이다. 옛날에는 흉년에 구황식품(求荒食品)으로, 『기식송피제법(飢食松皮製法)』이라는 고문서에서 송...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우물물을 제일 먼저 길어오는 풍속. 우물물 먼저뜨기는 정월의 첫 진일[辰日]이나 대보름날에 부인들이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서로 앞을 다투어 물을 길어 오던 풍속이다. 이를 ‘용알뜨기’라고도 하며,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한자어로는 ‘노용란(撈龍卵)’이라고 한다. 부녀자들은 찰밥을 해놓고 닭이 울 때 우물에서 물을 뜬다. 특히 먼저 뜨...
하회마을은 고려 후기 이후 지금까지 풍산류씨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하회가 전국 각지에 양반마을로 알려지면서 나아가 명문세가의 마을로, 또는 유교문화의 전형적 마을로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겸암과 서애로부터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겸암과 서애에 얽힌 전설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데, 전설 속에서 겸암은 한결같이 이인(異人)으로 묘사되어 서애보다 탁월한 인물...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큼직하게 지진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 음식. ‘노치’는 ‘노티’가 구개음화를 일으켜 생겨난 명칭이다. 노티는 찰기장가루를 엿기름으로 삭혀서 지져 낸 유전병(油煎餠)으로 평안도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안동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찹쌀이나 찰수수를 이용하므로 차노치라고 하였다. 찹쌀가루나 찰수수가루를 지치로 분홍색 물을 들인 뒤 익반죽한다. 적당한 크기로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