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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815
한자 俗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도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俗談)은 말 그대로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 오는 옛말이다. 또한 사람들이 오랜 생활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비판·풍자하고, 이를 통해 교훈을 주고자 사용하는 관용구이다. 때문에 속담은 응축된 말로 표현하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멋이 있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는 친근함이 배어 있다. 또한 속담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며, 이를 사용하는 지역의 향토성과도 관련이 많다. 서산의 속담도 이 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이는 서산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 환경을 연계하여 이해할 수 있다.

속담은 한국인이 대체로 공유하는 보편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서산 지역만의 특화된 속담을 추출하기란 어렵다. 다만 대체로 에둘러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충청도 사람들의 특성처럼, 서산 사람들 역시 속담을 통해 우의적 표현을 잘 구사하고 있다. 또한 농업과 어업이 고루 발달한 지역의 생활 환경이 속담에 그대로 적용되어 표현되기도 하였다.

[사례]

1. 농사 관련 속담

- 한 몸에 두 지게 질까: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없으며, 아무리 급해도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 오뉴월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 농사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제때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 봉사네 머슴 힘쓰듯 한다: 주인이 봉사인 머슴들은 주인이 앞을 보지 못하므로 일을 게을리 하고 잔꾀를 부린다는 뜻이다.

- 꼭두새벽 풀 한 짐이 가을 나락 한 섬이다: 적절한 때에 부지런히 힘쓰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 모내기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 모내는 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있는 대로 다 참여해야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 무와 여자는 바람 들면 못 쓴다: 무에 바람이 들면 맛이 없고 제 구실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여자의 마음도 산만하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만 탓한다: 실력 없는 사람이 제 탓은 하지 않고 엉뚱한 핑계만 댄다는 뜻이다.

2. 어업 관련 속담

- 선왕 모실라 말고 뱃사람 잘 모시랬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보다 일을 실제로 잘하는 사람을 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 고기 많은 해는 농사도 풍년 든다: 어업이 잘 돼야 농업도 잘된다는 뜻으로, 결국 환경이 좋으면 경사가 겹쳐 일어난다는 뜻이다.

- 생선과 나그네는 사흘만 되면 냄새가 난다: 무엇이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형편없이 변한다는 뜻이다.

- 갈매기 떼 있는 곳에 고기 떼 있다: 원인이 있는 곳에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뜻이다.

3. 지역 관련 속담

- 고수관(高守寬)의 딴전이라: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앞서 말한 바를 시치미 떼며 천연덕스럽게 바꾸어 딴전을 부린다는 뜻이다. 고수관은 서산 사람으로 조선 말기의 명창이다. 그는 노래를 하다가 음조(音調)를 자유자재로 바꿀 만큼 조예가 깊었다고 전하는데, 그의 이러한 특성이 속담에 반영된 사례이다.

[의미와 평가]

우리나라의 속담은 대체로 보편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서산 지역만의 특화된 속담을 추출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농업과 어업은 서산 사람들의 주요 생업으로 이와 유관한 속담을 통해 삶의 경험을 표현하고 지혜를 얻었던 것이다. 또한 명창 고수관을 활용한 속담은 실제 이 고장 사람을 속담에 활용한 특별한 사례로 서산 사람들의 자부심과도 관계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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