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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활 방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809
한자 住生活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태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쓰이는 주거 문화와 관련된 특유한 단어나 언어적 현상.

[개설]

사람들의 의식주 문화는 생활의 필수 조건이다. 그중 주거 문화는 거주지의 지세나 지형에 따라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즉 생활권을 형성해 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서산 지역도 충청남도 북서부의 위치에서 해안과 내륙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주거 문화가 형성돼 왔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의 보편적인 주거 문화 위에 독자적인 주거 문화의 형성 발달을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 주거 문화와 관련된 방언도 특징적이랄 수 있다.

[사례]

충청남도의 대부분 지역에서 ‘살강’과 ‘시렁’에 대해 ‘살강’과 ‘실겅’으로 부르는데, 이곳 서산 방언은 ‘살랑’ ‘실렁’으로 불리고 있다. ‘자물쇠’와 관련해서도 특이하게 ‘문통’으로, ‘잠근다’를 ‘장근다’, ‘잠그지 마라’는 ‘장찌 마라’, ‘잠기는 것’은 ‘장긴다’, ‘열쇠’는 ‘쇠때~이을쐬’라 한다. ‘마루-가·를’은 ‘마루가, 마루를’인데, ‘마루-에’는 ‘말루에’와 같은 방언형을 보여 준다. ‘미닫이’는 ‘밀창’, ‘여닫이’는 ‘여다지’ 또는 ‘문’이다. ‘돌쩌귀[돌쩌기]’에 대해 ‘암쇠’는 ‘암돌쩌기’, ‘숫쇠’는 ‘숨돌쩌기’이다. 또한 ‘흙손’은 ‘흐칼’, ‘귀얄’은 ‘풀쏠’, ‘풀비’는 ‘풀삐’이다. ‘지붕’은 ‘지벙’, ‘사닥다리’는 ‘새다리’, ‘기와집’은 ‘개와집’, ‘이엉을 엮는 것’은 ‘나래 여꺼서’이다. ‘이는 것’도 서산 방언에서는 ‘헤 인다’고 한다. ‘용마름’은 ‘용구새’, ‘기둥’은 ‘지둥’, ‘주춧돌’은 ‘주추똑’, ‘서까래’는 ‘연재~서까래~연목’ 등으로 불린다. ‘변소’도 옛날에는 ‘치깐’이었다가 지금은 ‘변소’ 또는 ‘뒤깐’으로, ‘바깥변소’는 ‘배깓뛰깐’, ‘안변소’는 ‘안뛰깐~안뼌소’, ‘똥장군’은 ‘거름짱군’이라 한다.

그리고 서산 방언으로 다소 특징적인 형태는 ‘샘’이다. 충청남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 ‘샘, 우물, 바가지 우물, 두레박 우물’ 등을 달리 부르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샘’이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펌프’도 ‘뽐쁘샘’이라 한다. 물줄기가 큰 순서대로 ‘도랑, 개울, 내, 강’에 대해 서산 방언은 ‘또랑, 개울~내깔, 내, 강’의 형태를 갖는다.

이외에 서산 방언의 주거 관련 방언형을 특징적인 형태 중심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궤[궤짝], 베갯속[버겟쏙], 베갯잇[버게싸게], 누비이불[뉘비이불], 겹이불[잠니불], 솜이불[한니불], 욧잇[요혼니불], 욧의[솜싸개~요껍떼기], 누벼야 한다[누벼야 헌다], 바람벽[바람뼉], 굽도리[굽또로지], 추녀[구연], 낙숫물[처맘물], 기스락물[지랑물], 들[뜰팡], 뒤꼍[뒤란], 두레박[타레박], 또아리[똥아리], 도랑[샘똘], 수렁[수랑], 거품[거큼] 등이다.

[참고문헌]
  • 『한국방언자료집』Ⅳ-충청남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 이상규, 『국어방언학』(학연사, 2003)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이정복, 남, 58, 2011. 5. 14)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조재성, 남, 57, 2011. 5. 14)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조선우, 남, 52,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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