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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99
한자 巫俗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승범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무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원시 종교.

[개설]

무속 신앙은 외래 종교인 불교·유교·개신교의 상대적 개념으로 무당과 관계된 한국의 전래 신앙을 말한다. 무속 신앙은 무당이라는 사제의 존재 유무에 따라 민간 신앙과 구분된다. 무속 신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굿이라고 부르는 의례를 집행하는 무당이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안택을 지낸다고 할 때 무당이나 경쟁이를 부르면 무속 신앙이 되고, 집안의 대주가 중심이 되어 의례를 행하면 민간 신앙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충청남도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서산 지역은 바다를 통해 북으로는 경기도, 남으로는 전라도와 왕래할 수 있어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진 곳이다. 그 결과 서산 지역에는 서울·경기도 및 황해도 지역의 굿 등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서산 지역의 무속은 대체로 인근 지역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앉은굿이 무속의 주류를 이룬다.

[독경]

앉은굿은 법사가 의관을 정제하고 앉아서 스스로 북과 징 장단에 맞추어 경문을 송경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무당과 박수가 서서 춤과 노래로써 굿을 진행하는 형태와 비교하여 법사들의 독경을 ‘앉은굿’이라 부른다. 법사가 송경하는 대상은 옥황상제를 비롯한 천존과 신장 등 도교류의 신령과 부처 등이다. 그러므로 법사가 송경하는 경문의 대부분은 도경, 불경을 차용한 것이다. 법사는 이들 신령을 통하여 단골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앉은굿 법사는 굿을 진행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경문의 암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골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문을 적시적소에서 암송해야 하기 때문에 경문 학습이 무업으로의 입문에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 앉은굿은 독경에 의해 집안의 신령을 위무하여 가택을 평안하게 하고, 때로는 귀신을 쫓아 병을 낫게 하는 제액 초복을 위한 굿을 주로 한다.

[무구]

환자 치료를 위해서 귀신을 쫓는 ‘병경’ 의례를 베풀 경우 서산 지역 무속 장엄구라고 할 수 있는 ‘설위’와 ‘팔문금쇄진’ 등이 환자의 방에 펼쳐진다. 이를 위해 법사는 환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칼을 이용하여 종이를 파서 무구를 제작한다. 이는 환자의 집안에 경문의 내용과 귀신을 협박하고 잡아 가두는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굿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더하여 법사는 마당으로 환자를 인도하여 그를 젖은 이불로 덮고서 그 위에 불길을 끼얹어 귀신을 환자의 몸 바깥으로 쫓아내는 ‘화전치기’를 한다. 또 복숭아나무로 만든 칼로 귀신을 협박하는 ‘검무’를 추기도 한다.

[특징]

서산 지역의 앉은굿은 1960년대 이후로 타 지역의 선굿과 혼합되어 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이 지역으로 피난 온 황해도 주민들은 그들 식으로 굿을 진행하는 무당에게 굿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서울·경기도 무속의 영향을 받은 무속인이 활동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무당이 엑스타시 상태에서 여러 신령의 의사를 공수를 통해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서 굿을 진행한다. 그러나 서산 지역은 아직까지 앉은굿을 전문으로 하는 법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지역민도 여전히 선굿보다는 앉은굿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앉은굿과 황해도굿 및 서울굿의 요소가 하나의 굿판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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