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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35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김매기철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봄철 김매기 때 행해지던 민속놀이.

[개설]

두레싸움은 두레기를 매개로 봄철 김매기 때 두레 조직 간에 일어나는 다툼이다. 두레싸움은 김매기철에 두 마을의 두레패가 농기를 들고 이동을 하다가 마주쳤을 때 서로 먼저 인사를 하고 길을 트라며 시비를 벌이다가 일어나게 된다. 예전에 두레 조직은 농기를 만든 연원이나 반상에 따라 으레 형 두레와 아우 두레로 서열이 있었다. 따라서 두 마을의 두레패가 마주치면 이 서열에 따라 아우 두레가 형 두레에게 예를 갖춰서 기 세배를 하고 가는 것이 관례인데, 이를 무시하면 두레싸움이 일어난다. 혹은 세력이 엇비슷한 마을 간에 시비가 붙어 실랑이를 벌이다가 두레싸움으로 비화되곤 했다.

가령 충청남도 서산시 덕지천동에서는 광복 전후까지 두 개의 두레패가 조직되어 있었다. 청룡대기를 가진 앞굴 동쪽이 형님 두레였고, 백룡대기를 소유한 앞굴 서쪽과 뒷굴이 합쳐서 만든 두레가 아우 두레였다. 이는 용대기에 기록된 제작 연도에 따라 결정되었다. 따라서 두레패가 들로 일하러 나갔을 때 아우 두레가 형님 두레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면 반드시 인사를 하고 가야 한다. 이를 무시하면 싸움이 붙게 되는데 이것이 두레싸움이다.

[놀이 방법]

서산 지역에서 전승되었던 두레싸움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상대의 용대기에 꽂아둔 꿩장목을 먼저 빼앗으면 승부가 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를 든 장정이 배꼽 부분의 깃대받이에 얹고 서로 용대기를 엇대어 흔들거나 쳐서 깃대가 넘어지는 쪽이 패하여 아우가 되는 것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두레싸움을 벌여 형 두레와 아우 두레를 가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꿩장목을 빼앗는 방식으로 두레싸움을 하였다.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두레싸움이 매우 격렬했다. 일단 싸움이 붙으면 꿩 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두레패들이 용대기를 둘러싸고 지킨다. 그러면 두레 풍물의 상쇠가 상대편 용대기 주위를 돌다가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어깨를 밟으며 치고 올라가 깃대를 잡고 꿩장목을 빼앗는다. 예전에 풍물을 잘 치는 상쇠들은 꿩장목을 빼서 내려오면서도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며 내려왔다고 한다. 두레싸움은 두 마을의 자존심이 달려 있는 까닭에 호미로 찍고 몸싸움을 하는 등 험악한 양상을 띠고 전개되었다. 싸움에서 진 마을은 농악·농기구·용대기 등을 다 빼앗겨서 쇳조각 하나 건져 가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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