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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 향교골 볏가릿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588
한자 東門洞鄕校-祭
이칭/별칭 볏가릿대 세우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 향교골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2월 1일
신당/신체 공동 우물|볏가릿대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 향교골에서 마을의 무탈함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문동 향교골 볏가릿제는 음력 1월 15일과 2월 1일 아침 공동 우물 등의 볏가릿대에서 풍년 농사를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이 되면 마을의 청장년들이 모두 나와 볏가릿대를 만들어서 마을 공동 우물 옆에 세운다. 이어서 풍장을 앞세우고 농사를 많이 짓는 부잣집을 차례로 돌며 안마당에 볏가릿대를 세워 준다. 정월 대보름날 세운 볏가릿대는 음력 이월 초하룻날 공동 우물에 세운 볏가릿대부터 차례로 쓰러뜨린다. 이때 볏가릿대의 꼭대기에 매달아 두었던 쌀 주머니를 꺼내어 그 상태를 보고 풍년, 흉년을 점친다.

[신당/신체의 형태]

볏가릿대는 길이 7~10m쯤 되는 장대의 꼭대기에 짚을 둥글게 엮어서 봉우리를 씌운다. 그 속에는 헝겊이나 백지에 쌀을 싸서 넣고, 깃봉 위에는 흰 종이로 네모난 형태의 작은 깃발을 만들어 꽂는다. 그리고 동아줄 세 가닥을 틀어서 깃봉 밑에 묶은 다음 세 방향으로 길게 늘어뜨려 바닥에 고정시킨다. 각각의 동아줄에는 짚을 늘어뜨려 주렁주렁 수술이 매달린 것처럼 엮는데, 이는 늘어진 벼이삭을 상징하는 것으로 풍농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 공동 우물에 볏가릿대를 세우고 나면 그 앞에 술상을 차려 놓고 이장이나 상노인이 제관이 되어 고사를 지낸다. 이어 풍물패는 볏가릿대와 우물을 빙글빙글 돌며 일 년 동안 동네가 무탈하고 농사가 잘 되기를 축원하는 우물굿을 벌인다. 아울러 부잣집을 차례로 돌며 볏가릿대를 세워 주면 그 집의 안주인은 볏가릿대 앞에 술상을 차려 놓고 헌작한다.

이월 초하룻날 아침이 되면 풍물패는 공동 우물에 세운 볏가릿대 앞에 술을 한 잔 붓고 축원을 한 다음 장대를 쓰러뜨린다. 그리고 깃봉에 넣어 둔 쌀을 꺼내어 풍흉을 점치는데, 쌀이 불어 있으면 그해는 물 사정이 좋아 풍년이 들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각 농가에 세운 볏가릿대를 내릴 때에도 그 집의 안주인은 쌀, 실타래, 촛불, 청수 등을 상에 차려서 마루에 놓는다. 그러면 풍물패는 「성주풀이」로 대주와 가족들의 만수무강을 축원해 준다.

[부대 행사]

볏가릿대를 쓰러뜨리고 나면 술과 음식을 내어 일꾼들을 대접하고 한바탕 신명나는 지신밟기[꽃반]를 한다. 이때 각 가정에서 내놓은 쌀과 돈은 마을의 공동 기금으로 사용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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