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개항기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지. 서산시 해미면 조산리의 여숫골 일대에는 해미천과 인접하여 들판으로 이어지는 늪이 많았다. 늪지대에는 움푹 패어 물이 고인 커다란 웅덩이가 있었는데, 진둠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둠벙’은 물이 고인 웅덩이를 가리키는 충청도 지방의 사투리이다. 진둠벙은 박해기 천주교 신자들에 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순교 유적. 천주교에서 정의하는 성지(聖地)는 엄밀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활동, 죽음 그리고 부활이 이루어진 팔레스티나(Palestina)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따라서 팔레스티나 이외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행위와 관련한 순교지나 그 밖의 순례지는 성역(聖域) 혹은 성지(聖址)로 구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천주교 신...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개항기의 돌다리. 서산 해미읍성(瑞山海美邑城)의 서문 밖에는 성안에서부터 흐르는 개천이 있었고, 여기에 커다란 돌다리가 가로놓여 있었다. 이 다리를 통하여 사람들은 편리하게 수로를 건너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천주교 박해기의 순교자에게 돌다리는 지상에서 천상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통로로 여겨졌을 것이다. 다리를 건너서 서쪽...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개항기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장. 정분문(靜氛門)이라 불렸던 서산 해미읍성(瑞山海美邑城) 서문은 순교자들의 생사를 가르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성안의 옥에 수감된 천주교인들 가운데 형이 확정된 사람은 서문 밖으로 끌려 나와 처형되었다. 그러니 서문 밖 일대는 ‘사학죄인(邪學罪人)’들의 공식 처형장인 셈이었다. 매질이나 교수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