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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585
이칭/별칭 갈베게,성주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10월|추수를 마친 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햅쌀로 떡을 해서 집안의 신령에게 올리는 의례.

[개설]

가을베끼는 추수를 마치고 한 해 동안 집안을 보살펴 준 성주 등의 가신(家神)에게 풍년에 감사하는 풍농 의례이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시월상달이 되면 집집마다 햅쌀로 떡을 쪄서 성주나 지신을 위한다. 그리고 떡을 조금씩 떼어 장광·뒤주·우물·측간·대문·외양간 등 집안의 구석구석에 놓는다. 집안에 따라서는 굴뚝이나 절구통에도 한 접시를 놓는다. 그런 다음 같은 고샅[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쓰는 이웃집에 나누어 준다. 마을에 따라서는 ‘갈베게’, ‘성주고사’ 등이라고도 한다.

[지역 사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저성리 도투생이마을에서는 팥시루로 떡을 찐다. 조왕[부엌]에서 떡이 다되면 시루째 들고 성주 앞에 가져다 놓는다. 그런 다음 접시에 떡을 담아 조왕, 장광, 대문, 굴뚝 등 집안 여러 곳에 놓는다. 특히 굴뚝 장군은 집안의 잡신 중에서 최고의 신이라 하여 특별히 마음을 쓰기도 한다. 변소에도 떡 몇 조각을 던져 놓는데, 이는 가족들이 변소에서 낙상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한 다음 변소의 떡을 제외하고 모든 떡들은 다시 거두어들여 이웃집에 나누어 준다.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대황리에서는 가을베끼를 할 때 간혹 법사를 불러서 독경을 시키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일이고, 대체로 가정주부가 직접 떡을 쪄서 성주 등에 잠시 놓았다가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을베끼에는 평소 상부상조해 온 이웃들에게 골고루 떡을 나누어 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콩 한 조각도 나누어 먹었다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민속 문화의 전통을 꼽는다면 단연 가을베끼가 으뜸이 될 것이다. 충청도 지역에서 가을베끼는 ‘갈떡’으로 부르는 마을이 적지 않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도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그해 두레에 처음 가입하는 ‘꿩배’는 가을베끼를 하는 날 마을 어른들을 초청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를 통해 꿩배는 마을의 구성원들에게 성인으로 정식 인정받는 동시에 품값도 비로소 반에서 한품으로 올려 받았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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