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전기(15세기 후반)에 김시습이 남원시 왕정동에 있던 만복사를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 「만복사저포기」는 한문소설집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수록되어 있는 다섯 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편이다. 살아 있는 남자와 죽은 여자의 사랑을 그린 애정소설로서, 구조 유형상 명혼소설(冥婚小說), 또는 시애소설(屍愛小說)이라고도 부른다. 전라북도 남원에 사는 총각 양생...
-
1621년(광해군 10)에 조위한이 남원을 배경으로 쓴 고대 소설. 「최척전」은 조선 중기의 문신 조위한(趙緯韓)이 한문으로 쓴 고대 소설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호족의 명나라 침입 등의 전쟁을 겪는 동안 주인공 최척 일가와 주변 사람들이 겪는 기구한 삶의 역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최척은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역사상 실제 있었던 전쟁을 시대 배경으...
-
조선 후기에 김삼의당이 남편과의 별리를 주제로 쓴 총 18수의 시. 김삼의당(金三宜堂)[1769~1823]은 전라북도 남원의 봉서방에서 김인혁의 딸로 태어났다. 1786년 18세 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하욱과 결혼하여 결혼 생활 전반기를 그곳에서 보냈다. 그리고 1801년인 32세에 진안군 마령면 방화리로 이주하여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
-
1929년에 이능화가 「춘향전」을 한문본으로 개찬한 작품. 「춘몽연」은 한국학 연구자 이능화가 개찬한 한문본 「춘향전」으로 제목에 괄호를 치고 ‘한시춘향가’라 부기하였다. 같은 제목으로 1756년 양주익이 지은 작품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이능화는 책에서 “원각사 가극 극본으로 「춘향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있었다. 그러나 언문본은 이설에 지...
-
조선 후기에 전라북도 남원시를 배경으로 쓰여 진 작자 미상의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은 원래 판소리로 불리다가 소설로 정착되었으리라고 여겨지는 판소리계 소설의 하나이다. 문장체 소설로 바뀐 것도 있고 한문본도 있는데, 소설의 이본이 120여 종이나 되고, 제목이나 내용이 이본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단일 작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군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조선 중기에 유몽인이 채록하여 『어우야담』에 수록한 짧은 이야기. 유몽인은 53세 때 남원부사가 되었는데, 그 해에 벼슬을 사직하고 고흥에 은거하였다. 당시 남원에서는 ‘홍도 이야기’가 실화로서 널리 유포되어 있었는데, 이때 유몽인에 의해 수합되어 「홍도전(紅桃傳)」이란 이름으로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실린 것으로 생각된다. 「홍도전」은 소설 「최척전(崔陟傳)」에 큰...
-
조선 후기에 나온 작자, 창작 연대 미상의 판소리계 소설의 하나. 「흥부전」은 판소리로 불리다가 소설로 정착되었으리라고 여겨지는 판소리계 소설이다. 대체로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윤리 소설로서 인과응보적 권선징악의 주제와 사상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유교적 윤리 도덕을 내세우는 것만이 주제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그 이면에는 당시의 급변하는 현실 사회에서 몰락한...
-
1632년에 간행된 조선 중기의 문신인 노진의 유고 시문집 노진(盧禛)[1518~1578]은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다. 44세에 남원부사에 제수되었으나 처향이라는 이유로 사직하고 담양 부사가 된다. 『옥계집(玉溪集)』에는 노진이 젊은 시절 남원에서 아내와 만난 이야기가 「노진 설화」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데, 이 이야기는 이후 「춘향전」의 근원 설화의 하나로서 주목받고...
-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 전설은 신화나 민담처럼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의 한 갈래이다. 신화가 신 또는 신성에 관한 이야기이고, 민담이 흥미를 추구하는 이야기라면, 전설은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전설에는 실제 사건과 관련된 것도 있으나 믿기 힘든 기이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실성...